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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일곱 번째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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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Aug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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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말하기 전까지
너는 일그러진 현실이었다
내가 너를 말하고
너는 매끈한 은유가 된다
너는 고성이 오가고 찌푸려진 인상들 속에서
나에게 거듭 말해지
고
너의 살갗은 윤색되어 가고
나는 그런 너를 나의 구슬에 넣는다
태양 아래 빛을 머금은 널 담은 구슬은
네가 놓인 곳들을 포개고 접는다
모난 데 없이 깎여진 곳에서
매끈한 너는 미끄러지지도 않는다
선명히 서있는 너
는
.
나는 다시금 너를 말하고
너는 나의 은유가 되어
끝내 죽지 않을 나의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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