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다다를 수 없는 나라

by 재인


표면적으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저마다의 사람들에겐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나는 그 다다를 수 없는 나라가 좋다.

그것은 외곬을 이르는 게 아니다.

사회에서 타인과 어우러져 사회화된

인정 욕구 충만한 사람으로 살아가도,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대상(對象)이지만

그곳에서 벗어나 나의 '대상'이기도 해야 한다.


나와 마주 보고 나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곳,

타인이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나는 다다를 수 없는 나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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