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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번째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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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Jan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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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해준의 대사
투심(投, 深)
깊은 곳에 던지다
투심(投, 心)
마음을 주고받다, 마음을 의탁하다
던질 투라는 한자에는 던지다의 뜻도 있지만
서로 잘 맞다, 의탁하다, 보내다, 받아들이다
그리고 버리다, 등의 뜻도 있다.
말씀 혹은 사진,
서래는 서쪽에서 온 위로의 말씀(書)이었을까.
혹은 사랑의 단서(緖)였을까.
해준의 해가 바다의 그 해자라면
서래의 마지막은 그 바다에 영원히 잠긴 것일지도.
붙어있던 사진은 태우고
재는 바위 절벽 위에서 날리고
사랑은 바다에 잠기고,
바다는 사랑이 잠긴 자리에서 철썩- 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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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사랑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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