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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소용돌이

by 재인


소용돌이, 물의 흐름이 빙빙 빙글빙글 도는 현상을 이르거나 생각, 힘, 사상 혹은 감정들이 서로 엉켜 휘몰아칠 때 소용돌이란 표현을 쓴다. 보통 감정의 소용돌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고기들 한떼가 서로 엉겨 붙어 수조에 입을 뻐끔거린다. 나도 무엇에 엉겨서 허공에 입을 왜 이리도 뻐끔거리는지 모를 일이다. 숨이 부족해서도 허기가 져서도 아닌데 그렇게 뻐끔거린다.


투명한 벽에 대고 뻐끔뻐끔

소용돌이 속에서 무엇에 뻐끔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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