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한 번째

겨울의 바다

by 재인


수많은 빗방울과 나리는 눈들의 소용돌이도

바다에 내려와 그대로 녹아내리고 스며든다

바람이 휘몰아쳐 파도를 만들어 해변을 덮고

모래와 바위는 차갑고 습하고 짜디짠 소용돌이에 싸르륵 싸르륵 소리를 낸다

잔뜩 움츠러든 사람들은 바위와 돌 위에서

이곳을 딛어야 하나 저곳을 딛어야 하나

찰나의 고심을 하고 심히 마음 갈 곳에 발을 딛는다


차가운 겨울은 차가운 바다에서 차가운 바람으로

사람들의 얼굴에 차갑게 철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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