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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 번째

concrete, con_create

by 재인


단단한 것을 짓이겨

무르고 쉬운 거짓을 빚고

견고한 마음 한켠에 놓아

상처받기 쉬운 것인 양 가장하고


그것은 원래 단단한 것이었다고

짓이긴 건 누구도 아니고

그럴듯한 허울을 띄우려 했던

바로 자신이라고

단단한 것을 짓이길 때

짓이기는 손도 짓이겨졌을 것이라고

거짓은 무르고 쉽지만

체하는 얼굴엔 온통 생채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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