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른아홉 번째

유물(遺物 / 流物)

by 재인


빛도 약한 어둠이 내린 공간,

지나간 사람들의 지표와 삶의 증거들이

진열되어 전시되는 곳에

지금의 사람들이 지나간 사람들의 것들을 지나가며 시차를 좁힌다.

유물은 자신이 태어난 시간 위에

현재의 시간을 덧입고

하나의 거대한 무덤일 공간을

시간의 오름으로 바꾼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