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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단상
쉰한 번째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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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
Apr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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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가지의 것들에서 열 가지의 같음을 찾고
그 열 가지에 인연과 운명을 거는 것이
수많은 흩어짐에서 눈에 익은 패턴을
찾으려는 행위와 비슷한 것이라면
,
보도블록에서 같은 색의 블록을 밟고
횡단보도에서 흰색 아니면 검은색만 밟
으
면서
그리고 그렇게 사랑에 빠졌다 생각하지
어쩌면 열 가지의 같음보다
구십 가지의 다름을 바라보는 게
수많은 흩어짐을 흩어진 대로 놓고
보도블록과 횡단보도에서 경계를 밟고
그렇게 어지러이 서있는 것이
잘 모르니 그냥 서있는 것이
이 어지러움과 경계 없는 경계
너와 내가 딛고 선 이 어지러운 선들이
구십 가지의 다름이 우리의 운명이고 인연이라고
나는 너를 모르니
너는 나를 모르니
구십 가지의 고개를 넘어
그 너머로
함께 가면 좋을
것
이라고,
그러니
우린 그렇게 사랑에 물
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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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사랑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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