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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piphany Aug 19. 2018

MBA Journey - GMAT 준비

MBA를 가기 위해서는 GMAT와 영어 성적이 필요하므로 학원을 다니며 시험을 준비하였다. GMAT 의 경우 퇴근 후 월, 화, 목, 금 이렇게 주 4회 학원 수업을 수강하였고, 영어 시험은 학원은 다니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며 문제 유형을 익혔다. 오랫동안 공부하지 않던 수학, 영작, 처음 보는 문제 유형인 SC, CR로 이뤄진 GMAT 준비를 위해 나는 평일에는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해 회의실에서 문제를 풀었고, 주말에는 도서관에 가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였다.


공부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모의고사였는데 실제 시험 환경에서와 같이 컴퓨터 화면으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오답을 복습할 때도 편했다. 영어 독해 속도의 한계로 Verbal에서는 고득점이 어렵기 때문에 대신에 나는 수학에서만큼은 무조건 만점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인들이 수학에 강하다고 하지만 어떤 시험이든 만점을 받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나는 수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덕분에 수학에서만큼은 51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6월부터 시험을 준비, 9월 첫 시험을 보고 11월에 GMAT 점수를 완성하였다. 나의 경우 두 번째 시험에서 목표 점수였던 700점을 받았지만 낮은 IR 점수 때문에 시험을 다시 봤어야 했어야 했다. 마음 같아서는 다음 날이라도 바로 시험을 다시 보고 싶었는데 GMAT 시험은 15일 간격을 두고만 응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Pending 상황이 무척이나 싫었다. 다행히 세 번째 시험에서 점수가 조금 더 오르긴 했지만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다. 그래서 사실 점수를 완성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시험 때문에 지원 시기를 늦출 수는 없었기에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다음 phase로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맞는 결정이었던 것 같다. 반면 TOEFL 의 경우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 오히려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가장 걱정하지 않았던 영어 때문에 막판에 학교 지원을 못하는 것은 아닌 지 불안해하던 때가 떠오른다. 다행히도 12월 마지막에 겨우 원하는 점수를 받아 지원 자격을 충족할 수 있었다.


GMAT 준비 Timeline

2017년 6월 기초반 수강

2017년 7월 실전반 수강

2017년 8월 ~ 11월 실전반 수강 + 시험

2017.9. 1차 시험

2017.10. 2차 시험

2017.11. 3차 시험


내가 경험해본 GMAT 은 굉장히 특이한 시험이었다. 예를 들면 총 30문제를 풀 경우 똑같이 20문제를 맞혔다고 해도 1~20번 문제를 맞힌 것과 11 ~ 30번을 맞춘 두 경우의 점수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 (전자의 경우가 한 50점은 더 높을 것이다.) 이유는 이 시험이 초기 집중력 & 정확성('실전에 돌입하자마자 수험자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지')을 측정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앞부분에서 수 차례 실수한 후(1~10번 문제 오답) 정신을 차려 다음 문제들을 맞힌다고 해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게 설계된 것이다. 이 외에도 GMAT 에는 정말 특이한 점이 많았는데, 이러한 GMAT 의 채점방식과 그 이유들을 알아가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물론 이러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 나의 점수를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원래 '해야 할 일'을 할 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하고 싶어 지는 것 같다.

내 책상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것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GMAT 점수가 MBA 입학에서 절대로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Top 학교 Info session 에 가보면 평균 점수보다 낮은 점수임에도 입학한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유는 GMAT 이 보여주는 지원자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Output을 중시하는 학교 입장에서 자체 리서치 상 GMAT과 졸업 후 커리어와의 상관관계가 그리 높게 나오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MBA 에 가기 위해서는 GMAT을 응시해야 하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업무 외 시간을 쪼개가며 시험 준비에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험 준비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전문 학원을 다닐 것과 Daily 문제 풀이를 통해 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과정이지만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심한 이상 학교 선정, GMAT, 에세이 이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야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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