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떠난 인간들의 회심...
루가복음서 15장
루가복음서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는 예수께서 바리사이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드신 비유이다. 예수께서 어울리시는 사람들은 세리와 죄인들이다. 여기서 세리는 로마의 속주에서 곧 로마제국이 식민화를 한 지역에서 세금을 거두는 이들을 가리킨다. 당연히 이들을 곱게 볼 사람들은 없어서, 세리는 곧 죄인들이다. 예수께서 자캐오의 집에 머무실 때에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이 “주님께서 죄인의 집에 머무시다니”라는 말이었다.(루가 19장) 바리사이파들은 경건한 유대교 평신도들이므로 이들의 공동체에서는 일절 세리들은 들어올 수 없고, 자선조차 하지 못하였다. 이들과 달리 예수께서는 바리사이파인 시몬의 집에서도 저녁을 드시고, 세리들과도 밥을 드셨다. 세리들에게는 세리였던 성 마태오가 너무 감동을 해서 자신을 예수께서 부르신 이야기를 마태오복음서에 썼을 정도이지만, 바리사이파들에게는 못마땅한 일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드신 비유가 탕자의 비유이다. 바리사이파들은 집안일을 도맡아 한, 그래서 큰아들의 불평을 이해할만한 효자인 큰아들처럼 경건한 평신도들이지만,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루터교회 성직자인 헬무트 틸리케 목사가 《기다리는 아버지》(복 있는 사람)에서 쓴 글처럼 하느님을 떠나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여 하느님을 떠나서 현대문명이 주는 즐거움을 탐하지만, 삶의 메마름을 깨닫고 하느님께 돌아오는 인간이다. 2024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