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백

결혼하고 애 낳으면 더 이상 여행은 못하겠지?

아이 손을 잡은 아빠, 카오산로드, 방콕, 태국

by 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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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애 낳고 나면 어딜 돌아다니지도 못해"


세계여행을 출발하면서 이번 여행이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 생각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 직장 구해서 돈 벌고 결혼해서 애 낳고, 그렇게 살면 여행할 겨를이나 있겠나 싶었다.


세계의 모든 배낭여행자들이 모인다는 카오산로드, 어느 여행자 거리와 비슷하다. 특별함을 모르겠다. 하필이면 배탈이 나서 기분이 좋지 않다. 길가에 가만히 앉아 건너편 카페의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음...... 밤이 되니 시원하네


그리고 내 눈 앞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



아빠가 아기를 업고,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서로가 아기 손을 꼬옥 잡고,

아기와 함께 여행하는 여행자.



'내가 아빠가 되었을 때,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이 더운 날에 유모차를 끌고, 아이를 업고, 여행을 할 정도로 자상한 가장일까?, 여행은 고사하고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아줄 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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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N1998.JPG - 당신들을 보고, 미래의 가장으로서 제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또 여행을 갈 것이다.

미래의 나의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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