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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애 Mar 24. 2024

좁은 공간이 되었지만 숨을 쉴 거예요.

우스트라사나(Ustrasana, 낙타 자세)


낙타는 허리가 강한 동물이다. 낙타 자세는 낙타를 본떠 만든 동작으로 다른 아사나보다 허리와 복부에 강한 힘을 필요로 한다.


가슴과 골반을 있는 대로 앞으로 쭉 밀어낸다.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마지막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면 손바닥과 발바닥이 만난다. 목이 뒤로 젖혀지니 숨 쉬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목젖이 눌리는 느낌이다.



지금 숨 쉬는 통로가 좁아졌어요.
좁은 공간이 되었지만 숨을 쉴 거예요.


목을 뒤로 젖히면서 좁아지고 답답해진 내 기도. 그러나 막힌 것은 아니다.


좁고 가늘어진 통로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숨의 통로가 좁고 가느다랗게 변했지만 선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 미세한 통로를 느끼면서 숨을 쉬어본다. 가능하구나. 오히려 더 천천히 집중해서 숨을 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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