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시 적어내면서 어제보다 나아지자고 생각했습니다.
0 -> 35 -> 76
첫 번째 글을 쓰니 35명이 조회합니다.
두 번째 날은 76입니다.
전날보다 늘어나고 있으니, 구독자수는 비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군가와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저보다 나아간다는 생각이라 꾸준히 쓰는 게 답이라는 걸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죠.
다음 글은 어떤 주제로 담아내야 하는지
생각하던 차에 이전과는 폭이 다른 생각지도 못한 조회수를 확인합니다.
브런치 시작한 지 3일
조회수 1000이 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나아지려면 다음 글은 어때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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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승무원으로 해봐요."
유튜브를 시작할 때 남동생은 제 인생에서 승무원을 꼽았습니다. 저의 전성기라는 의미보다는 사람들이 관심가고 흥미있을 소재를 거기에서 찾은 거겠지요.
바로 수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채널이든 꾸준한 활동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현재 저의 관심은 육아가 맞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생각을 해보세요.
사람들은 아이 키우는 일상이 궁금하겠어요, 승무원 이야기를 궁금해하겠어요?"
"전직 이야기잖아"
남동생은 주변에 승무원 지망생이 승무원 지망생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한 마디를 덧붙입니다.
"누나는 승무원으로 비행 했잖아요."
그렇네요?!
저 5년 비행하고 내려온 거 맞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영상 올리는지 보고, 한 번 만들어봐요."
남동생은 조언했지만, 일단 시작부터 해보겠다며 덜컥 찍어보려고 딸 아이 50일 되던 날 염색 먼저 하고 옵니다. 스크립트는 있어야 할 거 같아 그동안 적어둔 글들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작년 12월 유튜브를 시작했었습니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 편집이 가능했던 거, 그게 브런치를 대하는 마음과 달랐습니다. 물론 글에서도 편집은 할 수 있지만, 글 자체의 특성 때문인지 머릿 속에 흩어져 있는 생각들을 차분하게 담아내며 정리하는 데에는 영상보다는 글이 적격이었으며 그랬기에 한 글자 한 글자에는 제가 오롯이 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보다 저다운 모습은 브런치에 담긴 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타르항공 전직승무원, 승무원을 결심한 계기
그럼에도 동생의 촉이 틀린 건 아닌가 봅니다.
적지 않은 글 중에 결국 승무원이 수면 위로 올라왔으니 말입니다.
단 한 알의 체리는 아닙니다.
체리피커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번외편인 저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그걸 담아내려고 했었고, 지금은 표현의 과도기에 있는 거 같습니다. 어느 채널이든 저다운 방식으로 담아내고 싶고, 그런 와중에 브런치에 작성하는 글들은 저에게 큰 힘이 될 거 같습니다.
오늘은 카타르항공 전직 승무원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