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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팥쥐아재 Nov 15. 2021

우리들은 자란다

조금 천천히 자라도 괜찮아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큰다. 첫째는 이제 안아주기 힘들 정도로 많이 커서 혹시라도 안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쪼금 부담스럽다. 요즘 운동을 소홀히 하는 탓에 내 힘이 빠진 이유도 있기에 이번 달 시험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할 생각이다. 열심히 운동해서 첫째도 번쩍번쩍 안아줘야지.


둘째는 영유아 검진 때 걱정스러울 정도로 성장이 더디다는 이야기가 있어 어린이 한약을 먹이고 있다. 아내님 제일 친구가 한의사를 하고 있는데 정성스레 만들어 보내주었다. 약이 그리 쓰지 않은지 아침저녁으로 잘 먹고 있고, 그 덕분인지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 지금 시간 7시 12분. 평소 같으면 일어나서 한참 설치는 시간인데 아직까지 꿈나라다. 고맙게도 아내님과 나는 새벽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


우리 막둥이도 참 많이 컸다. 뒤집고 기고 앉는 속도가 첫째, 둘째보다 훨씬 빠르다. 옹알이도 참 많이 하는 편인데, 요즘 울 때는 '으으음 마아, 으으음 마아'하는 것이 꼭 엄마하고 말하는 것 같다. 아마 말도 조금 빠르지 않을까 싶다. 키와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 요즘 살이 빠지면서 키가 부쩍 자란 것 같다. 아기띠를 하고 안을 때나 유모차에 눕힐 때 꽉 차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얼마나 컸는지 내 손바닥을 얼굴 옆으로 가져가 보았다.


음... 얼굴이 손바닥만 하다니... 너무 작다. 아직 애기 애기하는구나! ㅋㅋㅋ 그럼에도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 빨리 크는 거 같은데 조금만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이 많아 너무 아쉬우니까. 오은영 박사님은 "아빠들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세요."하고 말했지만 여전히 나는 함께하는 시간이 적음에 미안함이 앞선다. 조금 더 노력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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