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한글을 사랑합니다
어린이집에서 한글날을 맞이하여 경필 대회가 열렸다. 첫째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집에서 매일 놀기만 했는데;;)으로 열심히 받아쓰기를 했다. 사진만 보더라도 아이가 얼마나 집중해서 열심히 대회에 참여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제법 예쁘게 썼다. 글을 쓰는 것도, 읽는 것도 하루하루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아이를 보는 건 내가 성장하는 것보다 더 기쁜 일임을 깨닫는다. 이래서 아이들 교육에 그렇게도 열성적으로 변하는 것일까?ㅎㅎ
교육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앞으로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할 건지 아내와 이야기해 보았다. 우리 둘 다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기에 공부를 강요할 생각이 없다는 것과 우리 의지로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쉽게 결론 났다. 역시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는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지금에 와서야 나는 공부에 흥미를 가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관심분야 안에서 이야기다. 때문에 학교 공부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아이들이 본인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고 그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우리 책임이겠지.
경필 대회 결과는 장원이었다. 장원이 무엇인지, 왜 공책을 선물 받은 건지도 모른 채 그저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그런 아이를 보며 속으로 다짐해 본다.
아빠는 정말 욕심 없어. 너희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만 해 주면 돼!
그런데 가끔 이런 거 받아오면 사양하진 않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