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
화 한 번 내지 않을 것 같던 상사에게 깨져서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형 동생 하던 선배에게 성과를 뺏겨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을 때
나보다 못한(?) 동기가 먼저 승진해서 허무해질 때
나보다 잘난(?) 후배에게 비교당해서 자존심이 무너질 때
이런 사소한 이유들 따위는 그냥 웃어넘길 수 있으나
잔뜩 시무룩해진 표정의 아이가 “아빠 회사 안 가면 안 돼?”라고 물어 올 때
볼에다 뽀뽀하는 척하다가 기습적으로 입술에다 뽀뽀를 해줄 때
안은 상태로 놓아주지 않고 작디작은 품으로 더욱 끌어당길 때
빠빠이 해달라고 겨우 떼어놓았지만 현관문을 닫을 때까지 흔드는 손을 멈추지 않을 때
이 순간은 정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