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그날을 기억하며

by 팥쥐아재

가끔

아주 가끔

미동 없이 곤히 잠든 너의 모습을 보다가

혹여나 숨을 쉬지 않는 건 아닌지

괜스레 불안해진 마음 애써 다독이며


조심

아주 조심

약지 한 마디보다 작은 너의 코 아래로

슬며시 손가락을 가져다 대본다


쉬이~ 쉬이~

손가락 끝을 간지럽히는 너의 숨결에

나도 몰래 참고 있던 날숨을 토해낸다

허파 가득 밀려드는 들숨과 함께

영혼 가득 밀려드는 행복함이란!






떠나갈 듯 코를 골면서

방 구석구석을 누비는 너희들도 저럴 때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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