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지 일본인지...어차피 술 먹는 건 매한가지
온갖 생쑈를 다 해서 한큐 우메다역에 떡하니 도착
오 삐까뻔쩍...게다가 연말이니 사람들도 버글버글...우메다가 이렇게 컸었다니...
한큐 우메다역은 더럽게 복잡합니다...
우메다 자체가 사람도, 지하철 노선도 복잡한데다가 한큐 호텔이란 큰 호텔이 있고
그 1층에는 버스 터미널이 있어서 공항으로 가는 사람, 공항에서 오는 사람이 섞이는 시장통...
겨우 내려서 한큐선 각역 열차를 타고 미쿠니로 고고~
참고) 일본 지하철은 각역정차, 급행, 초쾌 등등...
General, express, limited express
열차도 다양하고 역별 정차열차가 다르니 늘 확인하세요~
(구글맵에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하아..드럽게 비싸다...세 정거장인데 190엔...기본 요금이 190엔...이제부터 헬...
대중교통 엄청 비쌉니다...버스고 지하철이고 택시고 나발이고 다 비쌈...
환승 따위 자비 없고...
겨우겨우 우메다에서 열차표를 산 시간이 10시 48분이니...첫 날은 이렇게 날아간...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미쿠니역을 가기 위해 한큐선 각역 정차 열차를 타고 갑니다...
11시 체크인이라 늦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마중까지 나와주는 센스
게스트하우스에 어찌저찌 도착해서 짐 풀고 체크인했더니 어서오라며 주는 진로 막걸리...
(아니 진로에서 막걸리도 만든다는거냐...맛은 없더라만...-_-)
그리고 짐을 풀고 여독에 찌들었으니라고 위안하면서 한 잔~
이미 첫 날부터 마셔버린...
(그러고보니 테이블도 고양이일세~ 게스트하우스 이름도 네코네코니까)
(뒤에 고양이 그림도 있네~)
술 좋아한다니까 남는 술을 주는 센스
압상트라니...귀를 잘랐다는 그거라니...
그러다가 심심하던 차에...근처에 뭐 먹을 곳 있냐고 물어보니 하나 알려줘서 꾸역꾸역 나갔...
오...내가 찾던 그런 분위기의, 좁아 터지고 안에서 담배 태우며 술과 밥을 먹을 수 있고
늦게까지 문을 여는 그런 곳이 눈에 퍽~
이름도 키친 하루
문을 퍽 열고 들어가서 한 잔 땡겨봅니다
우선은 배가 고프니까 오니기리에 츄하이 한 잔~
미역 줄거리 반찬에 호로록~
色々な 사케도 팔고 새벽 두 시까지 영업이라 죽죽 먹고...
모모야키집이다보니 간단한 야키 정도면 딱 좋아요~
주인 아줌마와 한 컷...
(아 저 머리 어쩔거냐...그래도 이 때는 면도 직후라 나름 깔끔했는데...)
문 닫을 때가 돼서 돌아간다고 했더니 아줌마가 안주로 챙겨먹으라며 싸준 오니기리
소금이 살짝 들어가 있어서 짭짤한 것이 딱이더만요~
그래서 덕분에 또 한 잔~
누가 보면 이틀은 먹은 줄 알겠지만 이걸 두 세시간 안에 해치우고...여행 첫 날은 이렇게 술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