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먹고 잤냐면요
혹시나 해서 괜찮았던 곳의 좌표 등을 올려봅니다.
순전히 제 취향입니다.
일정: 2017년 1월 3일 - 2017년 1월 6일 (3박 4일)
Hostel Yume Nomad
하루에 2,500엔 안쪽으로 싸게 묵을 수 있습니다. 신카이치역 (新開地駅)에서 걸어서 200미터 정도구요. 주택가같기도 합니다만 의외로 음침한 곳도 많고, 성인업소들도 꽤 있습니다. JR 고베역까지는 걸어서 1km 정도고, 바로 옆에 마트가 있기 때문에 편의점보다 싼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체크인하시면 웰컴 드링크 쿠폰 한 장을 주는데, 이걸로 커피나 맥주 드시면 됩니다 (전 하버랜드비어를...). 분위기 자체는 그냥 게스트하우스같습니다. 열쇠를 하나 주는데 잃어버리면 사태가 심각해지니 (스페어키가 없다고) 조심하셔야 할 듯. 없어진 줄 알아서 엄청 고생했는데 다행히 바로 찾았던지라...
스테이크랜드 고베관 (ステーキランド神戸)
JR산노미야역 (三宮驛)과도, 다른 지하철 산노미아역과도 가깝습니다. 고베의 중심가이기 때문에 놀고 먹기도 좋은 동네에 있고, 도큐핸즈와도 가깝습니다. 약간 여유있게 가서 스테이크 한 점에 간단히 술 한 잔하고 난킨마치로 이동해도 될 듯. 만족세트로 시켜드시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난 고기를 드실 수 있어요. 같은 부위라도 고베규로 시키면 1,000엔 정도 더 붙으니 참고하시길 (그래도 고베갔는데 고베규 먹어야 않겠어요? 횡성에서 횡성한우 먹듯)
앙팡만뮤지엄 (アンパンマンミュージアム)
하버랜드 안에 있습니다. 대관람차도 있고, 모자이크라는 쇼핑몰과 식당가도 있고, 근처에 이래저래 고급 식당들도 많은, 전형적인 관광지입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유료지만 쇼핑 아케이드 입장은 무료니까 아케이드 가서 간단한 선물같은 거 사기엔 괜찮을 듯. 특히 야경이 이쁘고 식당가도 괜찮은 수준이라 저녁 먹고 야경보며 바닷가를 걷는 것도 괜찮을 듯. JR 고베역과 바로 연결됩니다.
난킨마치 (南京町)
차이나타운입니다. 딱히 볼 건 없지만 밤에 둘러보면 식당도 많고, 산노미야에서 많이 멀지도 않기 때문에 (지하철 한 정거장, 모토마치역 (元町驛)) 차이타나운에서 밥을 먹고 산노미야에서 술 마시는 코스도 괜찮을 듯합니다 (아무래도 산노미야에 술집이 더 많으니까). 길거리 음식, 대만음식, 홍콩음식도 있고 광동, 사천 등 다양한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토리키조쿠 (鳥貴族, torikizoku)
이렇게 생긴 간판이 꽤 많습니다. 프랜차이즈란 말이죠. 투다리랑 비슷한 분위기에 메뉴도 비슷합니다만 아무래도 닭꼬치쪽으로는 좀 더 특화된 곳이라 여러 부위별로 파는 게 괜찮았다는. 안에서 자유롭게 흡연도 가능하고 저렴한 가격에 떠들석하게 술 먹고 놀기엔 딱입니다.
하쿠츠루주조기념관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 다섯 가지 사케 시음도 가능하고, 하쿠츠루 직영점 한정판도 많이 팝니다. 특히 매실주 찌끼미로 만든 비누는 향도 괜찮고. 일전에 SK II 광고에 나오던 피테라가 쌀뜨물 추출 물질이라던가? 사케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꼭 가보시길. 입장료도 공짜입니다.
고시엔구장 (甲子園球場)
야구팬들이라면 꼭 가보면 좋은 곳. 비시즌기간에는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10시부터 16시, 매 정시, 50분 소요). 역사관 입장권 패키지로 1,500엔이면 재밌게 놀 수 있고, 한국어 안내문도 제공합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일본어로만 진행되지만 한국어 요약본을 주기 때문에 미리 읽어놓으면 가이드가 설명한 내용들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한신 경기 땐 지하철 미어 터진다고 하던데...저는 고베에서 나라가는 길목에 내렸지만 오사카와 고베 사이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신인데 오사카에 없네라고 생각하실 듯. 그래서 고베 사람한테 잘못 말하면 혼납니다 (한신은 고베팀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