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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gen May 31. 2022

올라퍼 엘리아슨 <소용돌이 작업>

올라엘리아Olafur Eliasson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엘리아슨의 성향과 작품경향을 알아본다.


덴마크 출신 작가 올라엘리아슨은 2003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선보인 날씨 프로젝트에 200만명의 관람객이 모여들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중에서 영향력이  작가중  사람이다.

엘리아슨의 작품세계에 영향력을 끼친  가지를 살펴본다. 우선 그가 자라온 아이슬란드의 자연 환경이다. 활화산, 간헐천, 오로라, 안개, 그리고 눈보라가 빚어내는 북극의 신비로운 대자연은 작품의 중요한 모티프 역할을 한다. 그를 움직인 학문으로는 현상학을   있는데 현상학에서 가장 중시되는 “인식하는 주체로서의 개인 엘리아손의 관람객들에 대한 정의이다. 그는 작가가 제공하는 정형적인 오브제가 아닌 관람객들의 참여와 작품을 경험하는 심리적 감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형화된 오브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물질을 비물질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기하학적인 도형, , 움직임, 착시현상과 같은 비물질성의 추구는 1990년대 이래 엘리아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특성이다. 작가는 예술이 과거안에 정체된 것이 아니라 현재에 존재하며  새로운 의미를 지니기를 원하기 때문에 예술의 비물질화를 추구한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감상자는 그가 중시하는 인지하고 지각하고 감각하는 몸으로서 엘리아작품의 주체가 된다.


올라엘리아슨의 베를린 작업실에는 학술단체 연구소처럼 80여명의 학자들이 여러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수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화가, 음악가  여러 분야의 학자가 있고, 3명의 요리사가 있어서 80여명되는 직원들이 점심에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 테이블은 작품 토론과 연구 회의 테이블로도 활용된다.  중에 수학자이며 건축가인 아이너 톨스타인(Einer Thorstaien 2015 사망) 엘리아슨의 기하학 형태의 작품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기하학적인 작품들은 관람객 각자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빛의 환영이  순간순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 작가 엘리아슨은 관람객이 보고있는 ‘지금현재에 작품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엘리아슨에 의하면 ‘지금이라는 개념은  순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해 ‘나와 함께 흘러가는 유동적인 순간들’이다. 그에게 예술은 나와 함께 하는, 내가 주체가 되는 현실을 경험하게 하는 도구이다. 그에게 예술 작품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지니는 유동적인 존재이다.

올라엘리아슨 <소용돌이 작업> 2012. 스틸, 스틸거울, 색유리, HMI 램프. 811 x 813cm

뮌헨 렌바흐하우스 중앙홀(Atrium)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 <Wirbelwerk>.


아트리움 천장에 설치되어 작품 주위를 돌면서 감상할 수 있다. 어느 방향에서든 작품의 형태는 같으나 보이는 색깔은 다르게 나타난다. 색유리판 약450개와 광택있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나선형 소용돌이이다

소용돌이는 회전하는 물체의 원심력에 의해 나선 모양을 나타낸다. 이것을 운동에너지 코리올리의 (Coriolis force)이라고 부른다. 1835 프랑스의 과학자 코리올리가 처음 설명한 이론이다. 투명한 색유리의 삼각형 조각은 원뿔형으로 가늘어지고 금속 튜브가  조각들을 고정한다. 내부에는 태양광과 같은 HMI 조명램프가 있어서 유리판들이 주변 벽에 색깔있는 조명을 비추고 그림자를 낸다. 벽면은 마치 캔버스에 그린 회화작품과도 같다. 또한  작품(벽면에 투사된) 아트리움에 들어오는 햇빛의 강도에 따라 변화한다. 감상자는 설치된 오브제 소용돌이 물체를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빛의 스펙트럼을 보게 된다. 올라프엘리아슨이 추구하는 “작품의 비물질화  나타내는 작품이다.

건물 내부 벽에 있는 회화와 같은 그림자는 올라엘리아슨의 다른 작품 <자아가 사라지는  2016> 연상시킨다(아래에 작품 설명).


뮌헨 렌바흐하우스  24.05.2022.

엘리아슨은 그의 작품에서 자연현상과 자연현상에 대한 인식을 자주 다룬다.  작품과 같은 소용돌이 작품을 제작하는데는 허리케인에서 해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이해하는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엘리아슨은 우주천체에도 깊은 관심과 은하계의 순서와 지구의 관계까지도 이해하는 과학적 작품을 만들어낸다.

https://de.wikipedia.org/wiki/Corioliskraft#/media/Datei:Hurricane_Elena.jpg 

코리올리 힘으로 형성 되는 허리케인.


<자아가 사라지는 벽>

왼쪽-작품의 바깥 벽, 오른쪽-작품의 안쪽 벽. 2016. 리움미술관, 서울. 사진촬영 김현수.


뮌헨 렌바흐하우스의 벽에 드리워진 <소용돌이 작업>의 그림자가 연상된다.

 작품은 수많은 이미지들이 분절되어서 신비롭게 보이는 만화경같은 느낌을 준다. 마름모꼴 거울의 꼭지점을 이은  벽은 엘리아슨의 오랜 협력자였던 수학자겸 건축가 아이너 톨스타인이 디자인한 형태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자체는 안팎 개념이  없다. 다만 설치된 공간이 방의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공간의 안팎이 있을 뿐이다 .기하학적 형태는 엘리아 작품의 특징이다. 마름모꼴 거울을 연결하면서 생긴 빈 공간 삼각형 모양은 열린 부분인데  안쪽에는 거울에 비친 반사이미지들이 무한 증식된다. 감상자의 움직임에 따라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분절되고 해체되어 보이기도 한다. 반대편의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나와 타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가 맺어진다. 작품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까만 색을, 반대쪽에는 흰색을 칠하여 거울에는  색깔이 보인다. 뚫린 구멍으로는 반대편 벽의 색이 보인다.

이러한 거울 작품에서는 작품을 보고있는 주체로서의 나가 있고, 거울 속에 비친   작품을 보고있는 개체로서의 내가 있다. 또한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바라보고있는 3 나가 있다. 풀이하면 완전 주체인 , 작품 속의  개체인 ,  개체를 바라보고 있는  하나의 개체인 나, 이러한 여러가지 현상들을 종합해서 작품을 만든 것이다. 나는 거울 속에 완전히  보이기도 하고, 뚫린 구멍앞을 지날 때는 내가 없어지는 현상, 다시 움직이면 거울 속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의 종합이다. 뚫린 구멍을 통해서 보이는 저쪽 편의 사람도 보이다 안보이다 한다. 작가는 이런 현상을 만났다 헤어졌다하는 실제 삶의 모습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만들어진 현상과 실제상황이 연결되는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5. 현대미술관, 스톡홀름, 스웨덴. 사진촬영 Anders Sune Berg


올라퍼 엘리아슨 -리움 미술관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장에서 2016년.

<사라지는 시간의 형상>  작품의 원리는 3차원적 도형 올로이드(Oloid)이다. 1929년에 수학자  사츠(Paul Schatz) 발견한 도형이다. 올로이드는 같은 크기의  2개가 만나서 이루어지는 3차원 입체도형이다.  원을 똑같은 방법이 아닌 다양한 여러 방법으로 둘이 만나게 해서 만들어지는 형태인데 엘리아작업실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올로이드 연구를 중점적으로 했다. 엘리아슨의 올로이드 작품은 여러 개가 있다. 소재는 황동판으로 서로 마주보면서 이미지를 반사한다. 속에 램프가 있어서 삼각형의 황동판 사이로 빛이 보인다.  작품은 미세한 움직임이 있다. 작품 제목이 <사라지는 시간의 형상>인데, 시간이란 것은 행성의 움직임에 따라서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우주에 떠있는 행성과 같은  작품의 미세한 움직임은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위의 사진에서 올라엘리아슨은 커다란 해바라기 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다. "작은 태양 Little Sun, 2012"이라고 하는 자신의 작품, 실제 삶에서 작동하는 예술작품이다. 작은 태양은 오프그리드(off-grid)지역의 12억명( 세계)에게 저렴한 빛을 제공한다.  올라엘리아슨은 엔지니어 프레데릭 오트슨(Frederik Ottesen) 함께 태양열 LED램프를 개발했다. 빛을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디자인은 에티오피아의 메스켈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소재는 고급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태양광 패널, LED  이차 전지이다.

휴대용 태양광 램프는 등유 랜턴과 같은 유독하고 안전하지 않은 연료 기반 조명에 대한 깨끗한 대안을 제공합니다. 밤에 등유리틀  조명으로 전환하면 아이들이 공부할  있고, 가족이 함께 요리할  있고, 사업을 계속할  있고, 사람들이 안전하게 사교할  있습니다. 건강을 증진하는 동시에 깨끗한 빛에 대한 접근은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전기가 있는 국가에서 판매되는 모든 리틀 선은 전력망이 없는 아프리카 지역 사회에 저렴한 가격으로 리틀 선을 제공합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리틀 선은 전력망이 없는 커뮤니티에 혜택을 주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이익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방식의 유통구조입니다. ~~쉽고 개인적인 태양 에너지의 기능에 대한 접근 가능한 소개인 리틀 선은 사용자에게 에너지 접근, 천연 자원 활용  개인의 행동이  세계적인 영향을 미칠  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는 도구입니다. https://littlesun.org/ 에서 발췌.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시에서 작품 설명하는 나. 16.12.2016

<기상학적 원들>  작품은 2차원적인 평면의 원이다. 27개의 원이 점차적으로 움직이는 것같은, 3차원적인 도형의 느낌을 준다. 착시를 유발시키는 작품이다. 많은 관람객들은 '달의 움직임'같다고 한다. 원반던지기할 때 날아가는 원반같다는 생각도 있다. 기울어가면서 도는 팽이같다는 사람도 있다. 각자에게 착시가 다르게 일어난다. 작품 제목이 <기상학적 원들>이라 하여  ''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작품제작 의도는 "평화로운 의회" 표현한 원반들의 착시 유도이다. 의회는 서로 다른 의견들이 충돌하며 자신이 제시한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난상토론을 하는 곳이다. 대립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다수가 이기는 곳이다. 그런데 작품 감상으로 착시현상이  개인마다 서로 다를 때는 어떠한가? 자기의 착시가 맞다고 고집하거나 다투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착시현상을 자신도 느껴보려고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추구하는 미술감상의 착시현상을 통해 일어나는 평화로운 의회의 모습이다.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The Parliament of Possibilities.>이다.


올라엘리아슨은 2016년에 다보스포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가상" 수상했다(크리스탈 어워드). 그는 예술작품과 관람객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예술활동으로 작업의 세계를 확장시켜가고 있다. 예술이 세상을 바꿀  있을까? 올라엘리아슨은 자기의 발로 걸어다니면서, 자기의 손으로 실제로 만들고 움직이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하여 플래쉬를 만들어 전등이 없는 아프리카에 빛을 보낸다. 판매할  있는 곳에서 판매하여(2016 당시 4만원)  돈으로  많이 생산하여 아프리카에 무상으로 보낸다. 그들이 밤에도 공부를   있고, 해가  뒤에도 농사를  지을  있고, 많은 혜택을 받는다.

예술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그는 입양에도 적극적이다. 2016 서울 리움미술관 전시에 오면서 그는 에디오피아 난민중에서  딸아이를 입양하여 데리고 왔다.  아이에게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이 실제로 행동하는  작은 움직임이 관람객들과 상호소통하며  힘이 되어 세상을 움직일  있다고 믿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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