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본 요람에서 무덤까지 15
종이책 <삶의 미술관> 출간으로 이 브런치 북에는 도슨트 설명만 남겨둡니다.
https://www.metmuseum.org/fr/art/collection/search/436095
Honoré Daumier <The Third Class Carriage> c.1862–1864. Oil on canvas. 65.4 × 90.2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도슨트 설명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 열차 Le Wagon de troisième classe>입니다. 우리는 이 그림에서 아기, 어린이, 어머니, 할머니와 같은 모든 세대의 승객들을 볼 수 있는데요, 마치 그것이 인간 삶의 전체 스펙트럼인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가족 이야기이자 인류의 이야기입니다.
이 그림은 사회적 주제를 보여줍니다. 이 시대의 작가, 시인, 화가, 조각가 등 많은 예술가들은 빈곤, 불행, 노동이라는 주제를 택했습니다. 이때 빅토르 위고(Victor Hugo)가 <레 미제라블>을 출간했습니다. 위고는 그의 소설에서 사회적 현실주의, 불행, 불의, 역사를 혼합해서 이야기했지요. 도미에도 위고와 마찬가지로 가난에 대한 가혹함을 그의 그림 <삼등 열차>에서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그런 운명론적인 그림입니다. 도미에의 열차 그림은 3부작으로 제작됐는데요, 이 그림 3등석 열차와 1등석과 2등석이 따로 있습니다. 이 그림은 미완성 작품입니다.
도미에에게 이 그림을 의뢰한 사람은 윌리엄 토마스 월터스(William Thomas Walters)였습니다.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석판화를 제작해야 했던 도미에에게 이 그림은 몇 개 안되는 의뢰받은 그림 중에 하나에요.
월터스는 1861년 미국 남북전쟁이 발발했을 때 가족과 함께 파리로 갔습니다. 월터스는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파리에서 미술품을 수집했어요. 남북 전쟁이 끝난 1865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월터스는 은행과 철도에 돈을 투자했습니다. 이 그림의 영감은 철도에서 나왔습니다. 철도는 산업 혁명이 예고한 많은 변화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농업용 기계가 발명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농토에서 고용인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사람들은 이렇게 열차에 몸을 싣고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이 그림 속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전직 농민들일 것입니다. 그림을 의뢰한 월터스는 기차를 타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았답니다.
그림을 다시 자세히 살펴볼까요? 빛은 그림의 왼쪽에 있는 두 개의 창을 통해 들어옵니다. 황혼의 흐릿한 빛은 화가의 의도대로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여 궁핍함을 표현합니다. 아기에게 모유 수유하는 여성, 무릎에 바구니를 안고 있는 여성, 잠자는 아이. 그 배경에는 마주 앉아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 남녀노소, 초라한 옷차림의 지친 그들이 어둠 속에 파묻혀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파지는 장면입니다.
아래에 있는 2등석, 1등석 그림도 함께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Third-Class_Carriage#/media/File:Honor%C3%A9_Daumier_034.jpg
Honoré Daumier <The Third Class Carriage> c.1863–1865. Oil on canvas. 65.4 × 90.2 Cm.
National Gallery of Canada, Ottawa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