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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gen Oct 23. 2021

앙리 마티스 - 삶의 기쁨

그림으로 본 요람에서 무덤까지 16

종이책 <삶의 미술관> 출간으로 이 브런치 북에는 도슨트 설명만 남겨둡니다.


https://www.henrimatisse.org/images/gallery/joy-of-life.jpg

Henri Matisse <Joy of Life> 1905-1906. oil on canvas. 176.5 cm × 240.7 cm

Barnes Foundation, Philadelphia, Pennsylvania


도슨트 설명

앙리 마티스의 <삶의 기쁨>입니다. 화려하게 채색된 숲, 초원, 바다, 하늘로 가득 찬 "아르카디안 풍경 Arcadian landscape 에덴과 같은 삶"을 묘사한 이 그림은 제목이 아니더라도 보는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이 그림의 등장인물은 예술(음악과 춤)의 알레고리와 삶의 쾌락(몸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즐기며삶의 기쁨을 선사합니다. 야수파의 선언문으로 여겨지는 이 그림은 음악과 춤의 즐거움에 탐닉하고 꿈처럼 행복한 남녀 인물로 구성된 일종의 에덴동산을 나타냅니다. 그림 전체 장면은 완전한 구성을 위해 배열된 독립적인 모티브들로 구성됩니다. 캐릭터를 개별화하는 윤곽선 디자인, 풍경을 구성하는 평평한 색상 영역으로 구성했지요? 각각의 모티프들이 삶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고대의 황금기와 18세기의 목가적인 풍경에서 벌거벗은 남성과 여성은 자연속에서 일광욕을 하고 포옹하고 휴식을 취하며 음악을 연주합니다.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그룹도 보이고요. 이렇게 음악과 춤으로 표현된 예술은 온전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은 원근법, 그림 크기, 시점이 모두 다 다르지요? 에꼴 드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서 가르친 고전적 통일성과 학문적 교리에 대한 반항입니다. 화면 전체에 물결치는 시각적인 선을 중심 인물이 부는 피리소리의 리듬과 연결해보면 감상이 더 재미있어요. 그런데 이 그림이 눈에 익은 듯 익숙해 보이는데요, 왜 그럴까요?

이 그림에서 마네(Manet)의 <풀밭 위의 점심>과 세잔(Cézanne)의 <목욕하는 사람들>이 연상됩니다. 나무 사이와 바다에는 관능적인 누드 인물이 있고, 앵그르(Ingres)의 그랑 오달리스크(Grande Odalisque)도 떠오르고요.

마티스는 풍경을 무대로서의 기능을 하도록 구성했어요. 세잔의 작품도 그래요. 모두 측면과 멀리 떨어진 곳에 나무를 심고, 그 위의 가지는 커튼처럼 펼쳐져 아래에 서있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여성의 윤곽을 정의하는 구불구불한 아라베스크는 크게 강조되고 나무의 곡선 라인에서 반복됩니다. 가장 최면적인 모티브는 확실히 댄서의 중심 고리죠. 둥글게 도는 움직임이 보는 사람의 시선을 분산시켜요. 이 부분은 <댄스 Dance>라는 개별 작품으로도 그렸습니다. 여기에 두 중심 인물의 빛나는 존재를 강조하는 굵고 짙은 선, 왼쪽에 서 있는 인물의 손에서 하늘을 향해 치솟는 구불구불한 선이 더해집니다.

인물의 관능미와 유동적인 선, 생생하고 자연스럽지 않은 색상의 표현 사용을 결합한 야수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이 발표됐을 때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 것은 밝은 주황색, 파란색, 노란색 및 녹색의 색상 사용이었습니다. 관능과 주제를 급진적으로 강조하여 인물과 해부학을 왜곡했습니다. 특정 영역, 특히 왼쪽 위 1/4 부분에서는 페인트를 희석하여 얇게 덧칠합니다. 여러 곳에서 흰색 프라이밍이 보입니다. 인물은 조형 없이 분홍색, 녹색 또는 노란색의 단조로운 색조로 칠해져 있습니다. 매체가 오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매트 효과와 함께 색상이 순수합니다.

이 그림은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이라는 부유한 미국인 레오 스타인이 구입했습니다. 스타인은 이 그림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식당에 걸어두었습니다. 그곳에서 그것을 본 사람은 피카소였어요. 피카소는 마티스를 능가하기로 결심했고, 1907년 <아비뇽의 처녀들 Demoiselles d'Avignon(MoMA)>로 이를 이루었습니다. 세계의 명화들을 보면 예술가들끼리 서로 영감을 받으며 좋은 작품을 만든 것이 많습니다.




아래 그림은 1905-06년 그림 <삶의 기쁨> 뒷면에서 모티브를 빌렸지만 한 명의 댄서를 제거했습니다.

https://www.henrimatisse.org/images/gallery/the-dance.jpg

Henri Matisse <The Dance> 1910. oil on canvas 260 x 391 cm  

Musée de l’Hermitage, Saint-Pétersbourg,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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