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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gen Jul 29. 2020

나은이와 인어공주

손녀를 위한 동화책

나은이와 인어공주


나은이는 엄마랑 속초 바다에 갔어요.

인어공주를 만나 재미있게 놀았어요.


저녁이 되어 엄마는 집에 가자고 했어요.

“아니야, 싫어 싫어. 인어공주랑 더 놀거야.”

나은이는 엄마에게 떼를 썼어요.

햇님은 어디론가 멀리 가버리고 나은이는 할 수없이 엄마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어요.


인어공주에게 나은이네 집에 놀러오라고 했어요.

“우리집은 원주야. 우리집에 같이 가서 놀자”

“미안해. 나는 바다가 없는 원주에는 갈 수 없어. 나는 바다에서만 살 수 있단다. 속초 바다를 떠날 수 없어.”

인어공주는 슬프게 말했어요.

나은이도 슬퍼졌어요.


집에온 나은이는 쌔근쌔근 잠이 들었어요.

꿈 속에서 인어공주를 만났어요.

 “어! 인어공주가 우리집에 왔네. 아이 좋아라.”

 

입체 터널북 스타일로 만든 북아트 작품(좌) 책 표지(우)


다음날 아침, 햇님이 나은이 이마를 살짝 간지럽혔어요. 나은이는 “아, 잘잤다.”하며 일어났어요.

그런데 머리맡에 정말 인어공주가 와있는 거에요. 인어공주의 친구들도 다함께 나은이네 집에 놀러왔어요.

“야, 신난다. 정말 인어공주가 우리집에 왔네. 그런데 어떻게 왔지? 원주에는 바다가 없어서 못온다고 했는데?”

“나은이가 꿈나라에 간 동안 나은이 할머니가 나를 데려오셨어. 내가 살 수 있는 바다도 같이 데려오시고, 내 친구 물고기들도 다 같이 왔어.”

인어공주가 방글방글 웃으며 말했어요.

새파란 바다 속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어요.

“그렇구나. 정말 바다도 여기로 왔네. 물고기들도 다여기로 왔네. 할머니 고맙습니다. 인어공주야 우리 같이 놀자!"

나은이는 인어공주의 손을 잡고 나풀나풀 춤을 추었어요.


할머니는 나은이를 무척 사랑하셔요.

나은이가 바다 꿈을 꾸면 속초 바다를 나은네 집으로 데려다 주신답니다.

나은이는 할머니를 꼬옥 껴안았어요.

"할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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