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업 미팅 꿀팁
Zoom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미팅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왔다. 고객을 만나고 부지런히 물건을 팔아야 하는 영업의 세계에도 이제 ‘온라인 미팅’은 매우 흔해졌다. 5명 중 적어도 2-3명의 고객은 온라인 미팅을 요청하게 된다. 회사의 정책상, 코로나로 인한 안전의 위험상, 물리적 거리상 다양한 이유로 온라인 미팅은 영업사원 입장에서도 고객 입장에서도 옵션의 하나로 고려하게 된다. 사실 사내 미팅은 한 회사의 직원들이 같은 tool을 사용하며 커뮤니케이션을 이미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보통은 없다. 미팅을 하다가 다운이 되거나 튕겨져 나가도 그러려니 한다. 내가 그럴 때도 많다 보니 이해를 안 할 수가 없는 거다.
문제는 영업적 성격을 띠는 고객 미팅이다. 일단 회사마다 사용하는 온라인 미팅 툴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장 흔히 알려지고 사용하는 Zoom부터 시작해 MS에서 패키지로 제공하는 Teams, 보안에 신경 쓰는 회사라면 꼭 사용하는 Webex 그리고 Google Meet 등이다. 플랫폼마다 어떤 것은 다운로드를 해야 하는 것이 있고 어떤 경우는 셋업에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막상 접속해서도 낯선 환경이다 보니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내가 당황하기도 혹은 고객이 당황하기도 하여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이런 작은 변수로 인해 정작 해야 할 말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는 경우도 배제할 수가 없다.
고객과의 중요한 미팅, 온라인이라도 실수하거나 망하지 않기 위해 사전에 뭘 준비 하면 좋을까?
1. 나에게 익숙한 장소에서 접속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자주 이동하는 영업사원에게는 쉬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중요한 미팅(중요하지 않은 고객 미팅이 있겠냐만은)의 경우 사무실, 집 혹은 적어도 내가 익숙하게 가는 카페에서 진행하길 권장한다. 그래야 나 역시 평상시 실력이 나올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상황 내에서 비교적 진행할 수 있게 된다.
2. 돌발 상황에 대한 대안을 A, B, C까지 마련해두라
온라인 미팅에서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튕겨져 나가는 건 정말 흔한 일이다. 내가 그럴 수 있고 고객이 그럴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미팅을 준비하는 영업 사원 입장에서는 대안을 사전에 최대한 많이 준비해야 한다.
- 최소 10분 전부터 미팅 접속을 준비한다. 낯선 tool이라면 테스트를 통해 사전 점검을 시도해 본다.
- 노트북으로 안정적인 wifi 환경에서 접속을 한다.
- wifi가 불안정할 경우 자신의 핸드폰을 통해 hotspot을 연결하여 사용한다. 생각보다 안정적일 때가 많다.
- 노트북이 이래도 저래도 불안정할 때는 핸드폰으로 접속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고 심지어 빠르다.
- 계속해서 불안하다면 비디오를 끄고 음성으로만 미팅을 진행하라. 연결이 불안해 이야기가 끊기는 것보다 얼굴이 안 보이는 게 100배 낫다.
- 미팅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접속하는 방법이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권장한다.
3. Multi Device를 준비한다.
많은 경우 화면 공유를 통해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미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온라인 미팅 상황에서 고객의 얼굴이나 반응을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화면을 통해 고객의 표정이나 고개 끄덕임, 갸우뚱 등의 신호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랩탑 외에 모니터나 핸드폰 등을 이용하는 것을 꼭 권장하는 바이다.
4. 평상시보다 목소리와 표정을 120%로 표현하라.
아나운서나 방송인들은 방송 전 화장이나 옷매무새, 목소리 등에 많은 신경을 쏟는다고 한다. 한번 녹화되거나 송출된 방송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목소리만큼은 평상시보다 120% 크게 말한다고 한다. 그 정도로 해야 모니터를 거쳐 시청자들에게 들려지는 소리가 ‘보통’처럼 들린다고 한다. 고객을 비대면으로 만나는 영업사원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평상시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톤으로는 나의 간절함과 열정을 전달하기 어렵다. 평상시보다는 다소 힘 있는 목소리와 표정, 자세로 미팅에 임해야 모니터를 통해 나를 만나는 고객에게 그나마 우리 회사의 제품과 가치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코로나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세상은 결코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이미 우리는 변화된 세상에 적응해 이미 변화해 있다. 온라인 미팅 역시 그중 하나이다. 아니, 오히려 이 온라인 미팅은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주면서도 거리를 초월하여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코로나 특수효과 중 하나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온라인 세상에서도 자신의 영업 필살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고수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기회는 늘 손 닿는 당신 바로 앞에 와 있다. 그것을 잡고 내 것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