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밤거리

2025 인천대학교 학군단 해외 전사적지 탐방 인솔

by 글로벌 오지라퍼

코로나 19 전에 허벌라이프 행사차 가본 여러 번 홍콩을 가본 이후 거의 5년 만인가 (몇 년 전인지도 기억이 가물) 찾은 홍콩, 마카오

그 와중에 우산 시위와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던 홍콩

그와 반대로 카지노 호텔이 더 들어서 점점 라스베이거스처럼 화려한 밤거리가 되고 있는 마카오


짧은 2박 3일 동안 홍콩, 마카오 일정 속에서 오히려 마카오가 더 볼거리가 많았던 점을 상기해 보면

홍콩이 예전만큼은 아니구나 싶었다.


그래도 역시 홍콩은 홍콩이다.

화려한 밤 야경과 먹거리 (물가는 왜 이리 높아졌나) 분위기는 그곳 만의 매력이다.


2025년 5월 17일 ~ 19일까지 2박 3일간의 홍콩, 마카오


인천공항에서 케세이 퍼시픽을 이용하여 날아오른다.

마침 맑고 쾌청한 날씨.. 거 참 비행하기 좋은 날이네.


20250517_132423.jpg
20250517_132837.jpg


홍콩, 마카오에 오게 된 계기는 인천대학교 학군단 전사 적지 탐방의 인솔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홍콩은 전사 적지라고는 특별한 곳은 없었지만 영국군이 아편 전쟁 이후 통치 하면서 주요 군사 요충지이기도 했다.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 해협에 포대가 설치되어 있는 지금은 해양 경찰 박물관 (우리네 전쟁 박물관)에 방문해 보았다.


20250517_152110.jpg
20250517_152122.jpg
20250517_151823.jpg
20250517_151534.jpg
20250517_151538.jpg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군이 밀려 들어와 결국 철수를 할 수밖에 없었고 태평양 전쟁 초반에는 일본군의 기세는 정말 파죽지세였다.

홍콩은 그렇게 일본군에 수년간 통치를 받게 된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소호로 이동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


홍콩에는 크게 두 곳의 번화가가 있다.

홍콩섬의 소호와 구룡반도의 센트럴 지구


그중 소호는 무엇보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로도 유명하다.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은 집에 좀 더 편하게 가기 위해 건설되었는데 세계 최장 거리이다.

함께 참여한 학생들은 잘 모르지만 함께 인솔로 오신 학군단장님을 비롯 교관님... 그리고 내게는

"중경삼림" 영화로 더 익숙하다.


나도 어렸을 때 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홍콩이기도 하고 다시 감성을 살리기 위해 홍콩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를 다운로드하여 시청했다.

왕페이와 양조위의 풋풋한 썸 타기 장면은 정말 폭삭 속았수다의 "양배추 달아요" 보다 더 설렘.


왕페이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그의 집을 엿보는 장면이 나오고

반대로 양조위가 타고 올라가다가 자기네 집에서 본인을 부르는 왕페이

지금은 그 집은 없어진 걸로 아는데 영화 마니아들에게는 그 지점을 정확히 잘 찾아내기도 함.


영화 촬영지 예정 장소 블로그

https://blog.naver.com/airerodion/221462557608

20250517_160536.jpg
20250517_160723.jpg
20250517_160709.jpg
20250517_160924.jpg


이제는 현대적 건물이 들어선 소호와 아직 옛 홍콩 거리를 간직한 거리가 섞이면서 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베이크 베이커리가 유명한데 이미 MZ 세대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라고..(여행업을 하면서 나만 몰랐나)

보아하니 겉보이겐 일반 빵집이랑 비슷해 보여서 줄 서지는 않고 근처 막스 앤 스펜서에 가서 조용히 인스턴트 빵이나 한입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자


20250517_162219.jpg
20250517_163922.jpg
20250517_163648.jpg


소호를 둘러보고 이제 홍콩의 명소

빅토리아 피크 트램을 타러 출발


여행 예능에서 홍콩 소개가 나왔었는데 코로나 시기 관광객들이 없을 때 이참에 트램을 다시 업그레이드 공사를 했다고 하였다.

새로운 버전의 피크 트램은 어땠을까?

기본 구조는 동일하지만 달라진 점은 유리 천장으로 개방감이 더 좋아졌다는 점

무엇보다 덜컹 거리는 부분이 거의 없어졌다. 전에는 체인을 걸고 올라가야 하다 보니 승차감이 정말 안 좋았는데 그 부분이 개선된 듯

다만 예전의 아날로그 감성은 유지하기 위함인지 나무 의자가 모양은 그대로인 걸 보면 나름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빅토리아 피크는 노을 지는 시기에 와서 야경까지 보고 내려가는 게 제일 좋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부족하니


20250517_174702.jpg
20250517_174106.jpg
20250517_171341.jpg
20250517_174145.jpg
20250517_171534.jpg


홍콩의 야경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내가 처음 홍콩에 온 때는 2010년 유럽 배낭여행을 가면서 잠시 스탑 오버로 잠시 들렸었는데 그때의 홍콩 야경은 소문대로 정말 멋졌다.

아직 5월 중순인데도 습식 사우나처럼 후덥한 날씨의 홍콩

그래도 난 견딜만했지만 더위에 약하신 분들에겐 쥐약이다.


침사추이에서 바라보는 홍콩 야경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심포지엄 오브 나이트

대단한 걸 기대하신 분들에겐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다양한 건물들이 반짝이는 모습은 한번 볼만하다.


20250517_195258.jpg
20250517_195254.jpg


홍콩 심포지엄 오브 나이트
20250517_195254.jpg


침사추이에서 야경을 본 후 몽콕 야시장으로 이동했다.


몽콕 야시장은 몇 년 전에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시장상인 탐방으로 몇 번 진행했었는데 홍콩 시장은 우리네 시장과는 조금 형태가 달라서 먹거리보다는 생필품, 옷, 기념품 위주의 시장들이 많다.

더운 여름밤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잔 하는 현지분들을 보니 나도 한잔하고 싶네.

20250517_203940.jpg
20250517_203843.jpg

과일 가게에 들러서 두리안과 망고를 사서 먹어보고

그렇게 알찬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제다 알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