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 경기장 투어

2025 명지대학교 하계 전공학문연계 해외탐방 인솔

by 글로벌 오지라퍼

명지대학교 하계 전공연계 해외탐방 인솔로 참여하였다.

오랜만에 영국이라 조금 설레기도 하면서 얼마나 변해있을지 (물가가 올라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대부분이 자유 일정이라 평소에는 가보기 어려운 곳을 정해봄.


얼마 전 유로파 리그 우승도 했겠다. 아직 손흥민 선수가 있을 때 토트넘 핫스퍼를 가보기로 함.

호텔이 있는 히드로 공항 근처에서 북런던 토트넘 핫스퍼까지는 너무 오래 걸리지만 어차피 킹스 크로스 역 답사도 할 겸 해서 나와보았다.


킹스크로스 역은 내게도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30살 열정이 넘치던 시절, 첫 유럽여행으로 런던에 왔을 때 킹스 크로스 역 근처 호스텔로 숙소를 잡았고 히드로 공항 도착 후 피카델리 서클 라인을 따라 지하철 역 밖으로 나왔을 때의 추억

그때에 비하면 이곳도 많이 변해있었지만 당시 첫 끼니를 맥도널드에서 맥모닝을 먹었었는데 여전히 그곳은 있었네.

이제는 반갑게 맞아주는 점원이 없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으로 바뀌긴 했지만 바깥 풍경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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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크로스역을 둘러보고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토트넘으로 가보자.

몇 년 전에 아스날 FC는 가봤었는데 지역 라이벌이자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뛰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 경기장.. 소문대로 정말 경기장이 으리으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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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동네는 좀 낙후되어 보이는데 경기장 시설은 최신식이다.

나도 여러 경기장 많이 가봤었는데 이 정도의 새 거는 처음인 듯..

경기장 내부 투어를 미리 신청해 두었는데 아직 시간이 있어서 내부 기념품 샵 등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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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샵에 가니까 유니폼과 기념품 등이 있는데 축구 유니폼 1개가 100파운드.. 후들후들 거의 20만 원 가까이하네.

그 외 다양한 기념품이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마크 냉장고 자석이 있네.

시간이 되자 가이드 투어 가이드 분이 나오셔서 토트넘 역사와 소개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고 함께 출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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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의 만남과 역대 년도별 토트넘 선수 명단

가이드분이 나 보러 어디서 왔냐고 하니까 "코리아" 하니 거의 이곳은 한국인들 성지 마냥 토트넘 재정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온단다.

그래~ 손흥민 선수 이적하면 한국인들은 이제 이곳에 안 올 거라니깐? 손흥민 선수한테 대우 잘해줘라.

가이드 분이 또 한국인 선수가 역대 3명이었다고 한다. 이영표, 손흥민? 하니까 한 명 더 있다고

아~ 맞네 지금은 잠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가 있는 양민혁 선수가 있었지.

토트넘 역대 선수 명단을 줄줄 외고 있는 분이었는데 그만큼 토트넘의 산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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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우승 트로피 진열장을 보여주는데 참으로~ 조촐? 하다.

최근 유로파리그 우승컵인가? 살펴보았는데 그건 다른 데에 있고 그전까지 우승컵이라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온갖 화려한 우승컵 진열을 보다가 이렇게 조촐한 우승컵 진열장은 뭔가 낯설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더 우승하면 되지 뭐~ 유로파리그 우승이 어디냐..

전체 경기장 뷰 포인트를 가보았는데 비욘세 공연이 곧 있어서 잔디는 모두 가리고 공연장 설치에 여념이 없었다. 뭔가 축구장스러운 탁 트인 푸른 잔디를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웠음.


내부 락커룸을 보러 들어가 보자.

먼저 원정팀이 머무는 곳인데 각 EPL 축구팀 유니폼이 걸려있다. 그중 아스날은 뒤짚혀 있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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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챔스 결승전과 전설의 경기였던 아약스 4강전

가이드가 내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걸 보다가 말을 거는데 자기도 저 아약스 전이 가장 미라클 한 경기였다고 한다. 루카스 모우라가 거의 멱살 잡고 결승으로 올렸던 그 경기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몰아치는 것이 정말 말이 안 되는 경기이기도 했지.

이제 토트넘팀 락커룸으로 이동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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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락커룸은 좀 초라해 보였는데 홈팀은 정말 화려하다.

각 락커룸마다 안전장치가 되어 있고 각자 앉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가이드가 손흥민 선수가 앉는 곳을 알려주더니 앉아보라고 알려주었다.

오~ 손 선수의 온기? 가 전해지는 듯한 따스함 ㅎㅎ

손흥민 선수가 센터에 앉아서 지시를 하고 바로 옆에는 부주장 메디슨이 앉는다고 함.

2025~2026 시즌까지는 토트넘에서 뛰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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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커룸과 내부를 둘러보고 그렇게 투어를 마쳤다.

1시간 넘도록 열심히 안내를 해준 가이드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고 유쾌한 유머러스한 진행도 말끔

클룩에도 방문 후기글 남겨줘야지.


유니폼까지는 구매하기 부담되어서 할인하는 옷 하나 구매해 보았다.

그리고 울 아들이 손흥민 선수 세리머니를 가끔 했었는데 관련 세리머니 디자인이 있는 카드 하나 사서 편지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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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날씨가 맑아졌네.

2025년 유로파리그 위너 현수막이 인상 깊다.

이제 다른 런던 지역도 둘러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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