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토) 한국 날씨 같은, 파리

2025 명지대학교 하계 전공학문연계 해외탐방 인솔

by 글로벌 오지라퍼

2025년 6월 30일 ~ 7월 1일은 정말 파리는 더웠다.

파리를 여러 번 와봤지만 정말 이런 날이 또 언제 있을까 싶을 정도~ 알고 보니 한국 뉴스에도 유럽 폭염으로 에펠탑이 더위에 휠까 봐 입장 제한까지 한다는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됨.


의욕이 넘쳤던 학생들에게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일러두었다.

인생사 두 번 다시 파리 올일 없을 것처럼 모든 곳을 다 가보리라 하는 마음보다는 조금 남겨두었다가 또 와야지 하는 마음을 가져야 정말 파리를 여러 번 올 수 있단다.

공원이나 카페 등에서 쉬엄쉬엄 다니라고 했지만 정작 난 그것 조차 하기 귀찮을 정도로 다니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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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뎅 생각하는 사람 등이 햇빛으로 아주 뜨거우시겠어요.

쨍~ 한 파리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다음 주 인문 캠퍼스 때는 파리에 폭우가 내리고 쌀쌀했다고 하니 무엇이 더 나을까?

비 오는 파리? 아니면 더운 파리?

학생들은 그래도 더운 게 낫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더우면 아닌 거 같아 ㅜㅜ


오랫동안 파리 현지 여행사 사장님과 함께 해오고 있었는데 파리 온 김에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샹젤리제 근처에 맛있는 포르투갈 식당에서 먹었는데 해산물이 푸짐하네~


20250630_124845.jpg 해산물 파티

지난번 한국 오셨을 때는 제가 쌀국수 사드렸었는데 파리에선 푸짐하게 얻어먹으니 몸 둘 바 모르겠습니다.

담에 오시면 더 맛있는 거 제가 사드릴게요 ㅎㅎ


덥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조금 돌아다녀보았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PSG 샵이 있는데 올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했겠다 큰 포스터가 보인다.

이강인 선수는 작게나마 넣었는데 주전에서 밀린 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

강인아 이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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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광장 근처 걷다가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서 근처 공원이 있었는데 그늘 하나 없다.

라벤더 사진 하나 찍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라두레 마카롱이 있어서 테이블 서비스를 받는 걸로 해서 잠시 휴식..

옆자리에는 젊은 일본 관광객 여성 4명이 앉으셨는데 어쩜 저렇게 가식? 적으로 이쁘게 말씀들을 잘하시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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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과 아이스 라테 (파리도 아이스 음료가 제법 많이 생기고 있다) 한잔하고 바로 호텔 가서

오징어 게임 3 정주행 완료


다음날이 되었다. 이제 스위스로 가야 할 시간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7시 30분에 호텔에서 출발해야 해서 그 전날부터 약간 군기를 잡았다. 12시에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일석점호 마냥 체크할 테니 일찍 자라고 해두었고 술 모임은 금지!

다 큰 성인이긴 하지만 단체 생활할 때는 이런 적당한 규율은 필요한 것 같다.


파리 리옹역 도착해서 시간을 잠시 보낸 후 뮐루즈 역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리는데 TGV의 파업을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걱정도 했지만 유로스타와는 다르게 연착 없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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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루즈 역 도착 하여 전용 버스를 타고 루체른으로 이동해 본다.

마침 날씨가 좋은 듯하여 루체른 카펠교와 어우러지는 구 시가지 모습이 기대가 되었다.

루체른은 카펠교 구시가지와 빈사의 사자상이 있고 주변으로 카페와 식당들이 반겨준다.


학생들이 루체른과 베른에 대해서 나름 공부를 하지 않은 듯했다. 루체른도 잘 모르는 것 같았고 그냥 가나보다 하는 것 같았는데 버스로 이동하면서 간략하게나마 루체른을 알려주었고 구 시가지를 진입할때즘 되니까 다들 너무 이쁘다며 좋아함.

2시간 넘게 자유 시간을 주고 로이스강 옆에 물소리를 들으며 (ASMR)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 과장님과 함께 이동했다.

피자와 파스타, 맥주 한잔씩 주문했는데 70프랑~ ㅎㄷㄷ

한 끼 식사가 15만 원이나 하다니.. 스위스에서는 컵라면,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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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도 덥긴 했지만 파리보다는 좀 견딜만해서 다닐만했고 학생들도 기대보다 더 좋았던지 신이 났다.

빈사의 사자상으로 함께 이동하여 사진~


빈사의 사자상은 루이 16세 궁정을 지키던 스위스 용병이 장렬하게 죽어가던 장면을 암벽에 조각하여 추모한 것으로 유명하다. 죽어가는 사자의 모습이 처량함.

학생들은 잠자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배경 내용 설명을 해주니 다르게 보인다며 사자가 불쌍해요..

여행은 사진이 아니고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곳을 알고 보면 다르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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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서 하나 먹어보았다.

우와~ 엄청 맛나네.. 이탈리아 젤라토 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명지대 과장님 감사합니다. 번번이 얻어먹기만 했네요.


루체른을 떠나 베른으로 이동..


다들 베른은 굳이 왜 가나요. 인터라켄이 더 좋지 않나요? 한다.

패키지 투어 코스에 새뇌당한 이들.. ㅎㅎ 베른 구시가지를 보면 깜짝 놀랄 텐데..

숨겨진 명소를 알려주는 사명을 갖고 태어난 내가 있으니 걱정 마시라..


시간이 지나 몇몇 학생들에게 어디가 제일 인상 깊었냐고 물어보면 다들 "베른"이라고 답할 정도로

베른 매력이 푹 빠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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