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명지대학교 하계 전공학문연계 해외탐방 인솔
2025년 6월 29일
루체른을 지나 1시간 정도 걸려 베른에 도착하였다.
전날까지 파리에서 더위에 지쳤는지 베른 구경은 계획하지 않고 그냥 쉬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사실 베른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구 시가지는 이쁜데 안 보고 지나치면 후회할걸?
나의 추천에 그래도 몸을 이끌고 나온 학생들..
그래봤자 뭐 별거 있겠어? 이랬다가 나중에 물어보니 "베른" 이 가장 좋았어요. 후일담
기대가 없었다가 그 기대 이상으로 좋으면 도파민이 나와서 그런가 싶다.
호텔 체크인을 하고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장미 정원"이 있는데 이곳이 베른 구시가지 뷰 포인트이다.
베른 장미정원
마침 날씨도 선선하고 노을 지는 베른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나도 베른을 몇 번 와봤지만 항상 버스 타고 내려서 구시가지만 돌고 왔지. 여기 장미정원에서 노을과 야경까지를 즐길 여유와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장미정원 조망의 카페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맥주와 커피 한잔씩
학생들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니까 잠시나마 나도 인솔이 아니라 함께 여행을 온 듯 한 기분이었다.
장미 정원에서 바라보는 조망을 뒤로하고 이제 야경의 구 시가지를 보러 들어가 본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지 상점은 대부분 문이 닫혀 있었고 조금 한산하긴 했지만 오히려 정신없던 지난 런던, 파리의 북적임이 아니라 여유 있는 시간이었다.
여행은 이렇게 잠시나마 쉬어가는 여유도 필요하다. 암튼 한국 사람들 관광할 때도 너무 열심히 해서 탈이다.
짧은 베른을 뒤로하고 그다음 날은 오전에 푹 쉬었다가 11시 출발하기로 하였다.
나중에 학생들 의견을 들어보니 베른이 좋았던 게 대단한 걸 관광해서라기보다 그때의 풍경과 여유, 휴식이 생각난다고 하였다.
그래~ 내 말대로 베른 오길 잘했지?
그다음 날 그린델발트로 이동해 본다.
당초 융프라우를 놀라기 기로 해서 그린델발트에서 올라가는 아이거 익스프레스 케이블 카를 타기 위해 일정을 넣은 건데 스위스 물가가 너무 올랐는데 융프라우 왕복만 30만 원이나 하네 후들후들
예전에도 이 정도 가격이었나? 140~160프랑이었던 정도였던 거 같은데 안 그래도 물가 비싼 스위스에 코로나 이후 더 올랐고 이젠 환율마저 유로를 넘어서고 있다.
스위스는 정말 숨만 쉬어야 해.
1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그린델발트
알프스 자락 속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작긴 하지만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고 융프라우를 올라가는 관문 중 하나이기도 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마침 도착한 날이 날씨가 너무 좋았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마냥 신난 학생들..
내가 좀 날씨 요정인데.. 나의 주문이 잘 먹혔나 보다.
사진으로만 보면 그런 아름다운 스위스 알프스 전경
저절로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래가 흥얼거릴 정도.. (너무 아재인가)
특별히 융프라우를 올라가지 않더라도 그린델발트 마을만 둘러봐도 다들 만족해하는 듯했다.
그린델발트에서 2시간 정도 자유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그나마 대형 마트 급인 COOP (우리의 농협 하나로마트) 마트에서 먹거리를 살펴보니 샌드위치 하나에 10프랑..(16,000원) 에비앙 물 하나에 5프랑.. 수돗물 마셔야겠네
그나마 2.5프랑짜리 작은 빵 하나가 있어서 그거랑 2프랑 물 하나를 사들고 근처 공원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정말 배고파서 먹은 거지 맛으로 먹을 수 없다.
마을이 크지 않아서 다니면서 종종 학생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 가져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전기 자전거 등을 빌려서 마을을 둘러봐도 좋았을 것 같다.
날씨는 쨍~ 하고 맑았는데 스위스 치고 햇살이 꽤 뜨거웠다. 아마 적어도 영상 28도는 되었을 거 같았는데 정말 기후위기가 심각하긴 하네.
그린델발트를 뒤로 하고 이제 드디어 이탈리아로 출발!
밀라노까지는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밀라노로 가는 길에 코모 호수가 있는데 시간 여유도 좀 있으니 버스 기사님께 여쭈어 봐서 잠깐 들러보기로 했다.
그린델발트처럼 날씨가 맑진 않았지만 여유로운 코모 호수 주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레 까루프가 있었는데 물가 비싼 스위스에 있다가 이탈리아에 오니 완전 동남아 온 사람들 마냥 엄청나게 쇼핑을 하는 학생들
"이탈리아 물가 진짜 싸네요"
스위스에 비해 싼 거지 원래 여기도 비싸긴 해..
이탈리아는 미식의 나라답게 이것저것 먹을 것이 많아서 과일, 과자, 와인 등을 구매하고 다시 호텔로 이동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