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외연수
9월 초에 작년 함께 이탈리아로 농식품 분야 연수를 다녀오셨던 분이 연락을 주셔서 올해도 계획 중인데 좋은 국가 있는지 추천을 해달라고 하셨다.
10월 중순 이후 가능한 농업, 농식품 관련 박람회를 살펴보았는데 중국 상해 말고는 그다지 가볼 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10월 20일부터 시작하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농업 박람회가 있어서 건의해 보니 너무 신박하고 좋은 것 같다며 추진해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작년 내가 사우디를 다녀와봐서 그런지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었고 그렇게 사우디 리야드와 UAE의 두바이로 연수 방향성을 정해보았다.
중동 지역 농업 연수라서 좀 생소할 수 있지만 중동의 K-푸드와 농식품 유통 과정 그리고 수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 시스템 등을 견학하기 위한 주제로 준비해 보았다.
우리와는 환경적으로 너무 달라서 딱히 농업 선진지로 견학할 곳이 있을까 싶었지만 수직 농장과 스마트 팜 시설로 전부터 기술 도입을 하고 있었고 사막에서 농사를 짓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농업 선진 국가로는 인근 이스라엘도 한 명함 내밀 수 있지만 중동 무슬림 국가들과 이스라엘은 앙숙 관계가 상호 농업 교류는 거의 없는 듯했고 대부분 일본 및 중국 자본 등으로 구축을 하는 듯 해 보였다.
두바이는 이번이 내게 두 번째 방문인데 첫 번째는 미국 뉴욕 유학생활 당시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봉사활동을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두바이 경유할 때 1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잠시 투어를 했었다.
2007년쯤이었으니까 한창 두바이는 공사판이었고 당시엔 부르즈 칼리파도 없었고 버즈 알 아랍과 주메리아 정도 거의 완성이 되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두바이는 화려하게 변모했다.
두바이 공항 도착 후 입국 심사를 받았는데 여권과 함께 뭔가를 더 준다. 유심칩이네?
10G 데이터 유심칩을 받았는데 역시 산유국 플렉스인가.. 덕분에 데이터를 맘껏 쓸 수 있겠구나
첫날은 두바이 늦은 저녁에 도착하여 바로 앞 호텔 투숙을 하고 쉬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정이 있어서 호텔 조식을 먹으러 내려와 봄. 5성급 호텔이라 깔끔하고 조식 메뉴도 다양하고 정갈스러웠다.
후무스와 샐러드 위주로 접시에 담아 인증숏도 한 장
혼자 이렇게 먹으니 가족 생각도 나고 여러 직장 동료들도 이곳에 왔다면 좋아했겠다.
오전 8시에 가이드를 만나 본격적으로 방문과 두바이 투어를 해보자.
오전 10시에는 AT 농식품유통공사 두바이 지사를 방문하였다.
사무실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우리 인원인 10명 정도는 충분했고 지사장님이 공석이라 차장님께서 맞이해 주셨다.
중동 지역의 농식품 유통과정과 특이점 등을 설명해 주셨는데 꼭 농식품 관련 종사자가 아니어도 무슬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주의점을 배울 수 있었다.
- 할랄 푸드의 중요성
- 돼지고기,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있으면 안 됨
- 매운 음식도 인기가 많다. 특히 불닭 볶음면
그나마 두바이는 여러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국제 도시라 그나마 주류나 NON 무슬림 식품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만 좀 더 보수적인 사우디 같은 곳은 더 철저하다는 점에 있어서 앞으로 방문할 사우디에 대한 기대도 컸다.
두바이 지사는 UAE와 은근 중동 국가들 및 이집트, 튀르키예까지 함께 관할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지사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중동 문화 이해도와 아랍어 등의 실력을 갖춰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까지 잠깐 시간이 남아서 수크 메디나 지역을 가본다.
실내형 전통시장을 꾸민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여기는 자칭 7성급 호텔이라고 하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잘 보인다.
내부는 아랍 전통 디자인으로 잘 꾸며 놓았는데 실내라서 더운 날엔 시원해서 좋긴 하다만 뭔가 인위적인 중동 느낌이다.
팜 주메리아와 버즈 알 아랍 호텔 외관을 둘러보고 알 시프로 이동했다.
당초 아그라 수상택시도 타고 알시프를 좀 더 둘러보려고 했으나 두 번째 방문지인 1004 고맷에서 시간을 변경하는 바람에 교통 체증이 심한 두바이 길거리에서 시간을 좀 낭비하기도 했다.
알시프는 수크 메디나에 비해 좀 더 고풍스럽고 야외라서 중동 느낌이 더 나는 듯했다. 물론 여기도 관광지라서 로컬 느낌은 덜 하긴 했지만 갈색 톤의 건축 외관과 골동품, 카페 등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한국에도 있지만 배스킨라빈스에서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중동 느낌으로 한입 베어 물어본다.
스타벅스가 포토존인데 스타벅스 로고와 중동 양식의 건축물 등이 뭔가 조화롭다.
시간이 되어 1004 고맷을 방문하였다.
이곳은 한인 사장님이 두바이에서 일구어온 슈퍼마켓으로 K-푸드와 중국, 일본 식료품 일부 함께 구성한 아시안 마켓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매장에는 한식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장 보고 비빔밥 등을 먹어볼 수 있다고 하네.
바쁘신 와중에도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주셔서 중동 지역의 식문화와 농식품 사업 방향을 들을 수 있었다.
가격도 한국과 비교해선 물론 높은 편이긴 했으나 세일 등 하면 오히려 저렴한 것들도 많아서 한인 유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두바이 시내를 짧고 굵게 보낸 후에 최고의 하이라이트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를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가장 피크 타임이 해가 질 녘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모래 바람 때문에 전경도 잘 보이지 않으니 오후 8시쯤 야경 투어를 하기로 했다.
다음 포스팅에는 부르즈 칼리파를 중점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