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에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리야드 농업 박람회" 참관이었다.
사실 딱 하루 정도 (반나절) 방문하는 거라 박람회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가긴 어렵겠지만 한국 업체들도 좀 보이고 중동의 사막 기후에서 진행하는 여러 농업 업체와 기관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오전에 두바이 공항을 출발하여 2시간 정도 걸려 리야드에 도착했다.
리야드 공항은 제다에 비해 커 보이진 않았지만 역시나 건물은 모두 새것 마냥 반짝반짝하다.
사우디 e-visa로 미리 일행들 신청을 해두었는데 한 분이 거절되는 바람에 도착 비자로 진행했다.
온라인 비자 발급 거절 사유는 따로 없고 그냥 복불복인 듯.. 더 큰 문제는 온라인 비자 거절되어서 환불이 안된다는 점
비자비가 400리 알 거의 20만 원 가까이나 하는데 환불이 안되면 어쩌란 말인가 ㅜㅜ
다른 관광대국에 비해 입국자가 많지는 않아서 입국 심사는 금방 할 수 있다. 거의 프리 패스 마냥 후다닥~
함께 온 분들은 먼저 입국 심사를 마치고 도착 비자를 받는 분과 함께 키오스크에서 발급 진행한다.
대충 온라인 비자 신청과 비슷해서 그리 어렵지 않게 발급을 받아서 사우디 리야드 밖으로 나와본다.
사우디는 주류 반입이 불가한 국가이기 때문에 입국 심사보다는 혹시라도 주류를 갖고 오신 분들은 없는지 걱정이 되었다. 현지 가이드 두 분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그중 한 분은 한국에 5년 정도 거주하면서 울산대학교에서 졸업까지 하신 인연이 있으셨다.
한국어가 유창하지는 않으시긴 해도 한국적인 정과 눈빛, 따스함은 그대로 남아있는 듯..
사우디에 방문해 주어서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중동 특유의 환대 문화가 우리를 반겨준다.
리야드 공항에서 바로 박람회 장으로 이동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중간에 보이는 사막과 낯선 풍경, 건물들
사우디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도보 여행으로 다니기엔 정말 불편한 나라~ 차도 어찌나 쌩쌩 달리는지 횡단보도도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이 일상
차는 꼭 렌트를 하거나 패키지여행을 해야 하고 아니면 우버를 타고 다녀야 한다.
가격도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사우디 여행 시 대중교통을 좀 더 활성화하면 좋겠다.
리야드는 최근에 지하철 매트로가 개통되어서 다닐 만 한데 제다는 버스도 없어서 더욱 불편하긴 함.
그래도 볼거리는 제다가 더 많은 듯
리야드 박람회 장에 오후 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사우디 박람회 운영 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한다. 보통 오전 9시 ~ 6시 정도까지 하는 우리네 시간과는 사뭇 다른 문화
아무래도 해가 진 밤에 주로 다니다 보니 밤 11시까지도 대낮처럼 다니는 사우디 주민들이 신기할 따름
박람회 오픈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점심을 간단히 먹기도 했다. 햄버거 주문해서 먹어보고 사우디 대추 야자와 커피 한잔씩.. (그러나 다들 너무 맛이 없어하셨다는)
MICE 팀도 있다 보니 직업병답게 박람회 전시장의 운영과 여러 데스크 등도 살펴보았다.
오일 머니 덕분인지 명찰도 고급이네
특별히 준비해 온 사우디 터번을 쓰고 다녔는데 다들 신기한 듯 반겨주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사우디 복장을 하는 것이 반갑기도 하겠지.
농업 박람회는 코엑스 전시장 마냥 일반인 대상보다는 비즈니스 미팅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는 듯했다. 물이 부족한 국가답게 스마트 농업 기술 위주가 많아 보였고 관수와 퇴비, 에너지 부분 관련 업체들이 많았다.
양계장 샘플로 실제 병아리들까지 데리고 온 모습까지 진심인 듯
농업 연수 등은 많이 진행해 봐서 대충 눈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전문가 수준은 아니다 보니 그냥 쓱~ 둘러보면서 분위기만 파악해 보았다.
3시간 정도 빠르게 둘러본 후에 다시 모여서 첫 사우디 전통 스타일 식사로 진행
카펫 위에 돗자리? 등을 깔아놓고 먹는 사우디 식사인데 캡사 라는 기본 밥에 오리, 양, 소고기 등을 함께 먹는 게 보편적이다.
인도처럼 오른손으로 수저 등 도구 없이 먹는 것이 특징인데 우린 수저와 포크 등을 사용했다.
멋진 식사를 제공해 준 "디스커버리 사우디" 담당자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식당 내부는 중동 유목민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인스타 감성적인 모습
내일은 드디어 엣지 오브 더 월드를 보러 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