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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휘은 Jul 29. 2023

아킬레스건은 좋아질 수 있는가?

종아리에 있는 힘줄을 뜻하기도 하지만,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단점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논하고자 하는 바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모두에게는 신체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있다. 누구는 어깨, 발목, 허리, 무릎, 손목, 팔꿈치 … 몸에 있는 모든 관절을 나열해야 할 만큼 각자가 갖고 있는 아킬레스건은 다양하고 반드시 존재한다. 반드시 존재하는 이유는 아킬레스건은 비교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몸에서 가장 튼튼하고 강한 관절과 근육이 있다면 그에 비해 약한 관절과 근육이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나도 모르게 가장 튼튼하고 강한 관절과 근육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약한 관절과 근육과의 건강과 체력의 격차가 커지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부상과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상황은 더 악화되어 개선하기도 더 어려워진다. 모두가 알겠지만, 부상과 통증에는 크고 작음이 있다. 큰 부상은 부상을 당하기 전으로 돌이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된 통증은 나의 몸을 변형시킨다. 이로 인해서 대부분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에 대해서 낙심하고 개선하기보다는 수용하는 것 같다.


나는 아킬레스건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좋아질 수 있다. 오히려 나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이고 어디인지 파악했다는 것은 이전보다 더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킬레스건이 다른 건강한 근육과 관절만큼 좋아지거나 부상과 통증이 있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개선이 반복되어 이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더 좋아지는 사례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저 희망주기가 아니라 실제 사례가 존재한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나는 PT 트레이너로 2017년부터 근무했다. 그동안 나는 회원님들의 아킬레스건이 좋아지는 것을 봤다. 100명 중 100명이 좋아졌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회원님 중에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개선한 사례는 있다. 철봉운동 중에 하나인 머슬업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쳐서 어깨를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 불안해하시고 자신의 역량을 내지 못했던 회원님께서 이제는 어깨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시고 자신의 역량을 천천히 내고 계신 회원님, 허리디스크탈출로 인해서 허리가 늘 안 좋았던 회원님께서 운동으로 인해 허리건강이 좋아진 것을 넘어서서 근력과 체력이 전보다 좋아진 사례 등 내가 경험한 개인적인 사례만으로도 오랜 기간 아킬레스건이었던 곳이 개선된 사례를 모두 나열하기 힘들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은 극히 제한적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나의 역량이 좋다는 사실이 전혀 아니라, 아킬레스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달하고자 이 글을 작성했다.(오히려 미약한 사례를 나열한 것 같아서 민망하다) 조금만 각자가 가진 아킬레스건을 분석하면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보인다. 아킬레스건은 비교적인 것이다. 따라서 아킬레스건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상체와 하체, 왼쪽과 오른쪽의 완벽한 균형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완벽한 균형은 없지만, 균형을 맞춰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므로 아킬레스건을 개선시킬 수 있으니 개선시켜야만 한다.


아킬레스건을 개선시킬 수 없는 이유는 나의 생각때문이지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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