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직장인, 미국 변호사 준비 생존기

by Erica




주말 스터디 가는 버스 안. Learn to fly, 엘튼 존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가끔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을 거야 / 모든 게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겠지 / 가만히 있질 못하고, 이리저리 치여도/ 누굴 탓해야 할지 몰라 / 하지만 우리 인생은 항상 특별한 뭔가가 있어 / 그러니 기운 내, 걱정하지 마, 모든 게 잘될 거야 / 두 손을 높이 들면, 아마 저 하늘에 닿게 될 거야 / 네게 여유를 준다면, 더 높이 날아오를 거야.

“Just keep that head up, don’t you worry, it will be alright.” 그래, 잘될 거야. 다시 채워야지. 마음을 다잡던 4월.


5월이다. 오늘의 내게 필요한 수식어는 단 하나. '그냥' 한다. 오늘이 무겁게 느껴질 땐 타인의 고난을 같은 자리에 놓아둔다. 비교가 아닌, 누군가의 고난과 슬픔 곁에 나의 것을 놓아두면 그 고난이 나를 다독이고, 그 슬픔이 나의 슬픔에게 말을 건네며 고난을 위로한다.


꽃 시장에 들러 꽃을 샀다. 커피 한 잔에 시나몬향 가득한 롤을 입에 넣었다. 눈앞에 남산이 있다.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아, 귀하고 충만한 순간이다. 그래 이거였지. 나 이랬지.



다시 앉아 대화를 이어 나간다. 나를 소모하며 한계점을 높여 나간다. 오직 나의 의지로 오늘을 결정하고 나의 시간을 살아낸다. 30분, 90분, 180분. 몰두하는 만큼 단절은 늘어난다. 멀어도 닿아야 할 길을 위해 억누르고 헤쳐 나간다. 지금 같은 균형과 평온을 유지한다.


휘둘리지 않는다. 가다듬고 정진한다.

올바르게, 계속.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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