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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리셋코치 Mar 13. 2021

난'무당무파'다!!

호구되기 싫으니까...

정당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여당 야당이 있을 뿐 위치가 바뀌면 일관성도 바뀌니까...

저번 정권 땐 이 말했던 사람이 이번 정권에선 반대로 말한다.

어차피 서로 상대의 의견 따위엔 관심 없다. 

의견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각자 속한 당에 불리하니 반대하는 거다. 

각각의 자리에서 과거에 했던 말과 반대의 말을 한다. 

속한 곳의 현재 위치와 입장만 있을 뿐 그들에게 생각의 일관성이란 없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나의 선택의 기준은 특정 정당이 아니다. 

그들의 바뀌는 일관성을 내가 일일이 맞춰줄 이유가 없으니까...

뿌리 깊지 못한 그들의 철학을 내가 굳이 따라갈 이유가 없으니까…

한쪽으로 정하는 순간 그들의 모든 게 다 옳아 보인다.

머리로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은 반대로 엇박자를 탄다. 

그래서 난 정하지 않는다.

한쪽 편이 되어버리면 그쪽 편만 들게 된다.

지지하는 정당의 말이 팩트가 되고 정의가 된다. 


가끔은 나 또한 중심 잡기가 너무 힘들다.

이게 정말 내 고유한 의견인 건가?

난 지금 제대로 중심을 잡고 있는 건가?

미디어에 끌려다니고 있는 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은 사고를 확장시킨다. 

감이나 촉이 아닌 합리적 의심을 키우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정치란 참으로 관심 갖기가 힘든 종류다.

알면 알수록 울화통 치미는 일이 더 많으니까..

굉장한(?)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시시각각 솟아오르는 부정의 에너지를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

안 그럼 화병 걸린다. 


그럼에도 어쩌겠나.

대한민국에 사는 이상 나도 국민의 한 사람인 것을...

아예 모르면 그냥 정해놓은 당 편만 들게 되는데...

그러긴 싫다.

난 호구가 아니니까.. 

난 오늘도 합리적 의심을 위해 관심을 가지려 노력한다. 


그나저나 풀리지 않는 의문점 하나...

그 물은 대체 어떤 물이길래

발만 들이면 다들 변하는 걸까??

사람도 변하고... 인상도 변하고...

애초에 쉽게 변할 사람들이 발을 디디는 건지,

아니면 그 물의 기운이 너무 세서 변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건지.


오늘도 나는 질문을 던진다.


정의당이 정말 정의로운가?

국민의 힘이 정말 국민에게서 나오는가?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더불어 가고 있는가?


던지고 나니 역시나 하나마나한 '우문 우답'이었다…



**타이틀 이미지 :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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