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차세대 OS 퓨시아, 화웨이 기기에서 테스트 중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의 약 84%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이미 삼성을 비롯한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글이 이러한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OS인 퓨시아 (Fuchsia)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 3을 공개한 "Made by Google 2018"에서 단 한 번도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교체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퓨시아 OS는 무엇인가?
퓨시아 OS는 2016년 8월쯤 Github에서 퓨시아 프로젝트가 등장하게 되면서 공식적인 구글의 언급 없이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근본적인 차이점으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는 것에 반하여, 퓨시아는 "Zircon"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 커널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현재 스마트폰을 비롯한 터치로 작동하는 소형기기에 최적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퓨시아는 PC 및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OS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이미 퓨시아 OS는 구글의 자사 노트북인 '픽셀 북' 및 일부 스마트폰에서 실험적으로 탑재된 모습이 유출되기도 했었습니다.
구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용자수가 많은 OS인 안드로이드를 뒤로하고 퓨시아 OS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론 안드로이드의 한계 (구동방식부터 인터페이스까지 등등)및 최근에 있었던 오라클과 구글 간의 법적 다툼이라는 분석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화웨이, 자사 기기에 퓨시아 OS 테스트 중
9to5google에 따르면 구글의 이러한 차세대 OS를 현재 화웨이가 자사 기기인 Honor Play에 탑재하여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화웨이와 구글의 관계를 생각해보자면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이미 구글과 화웨이는 넥서스 6P를 공동 제작한 이력도 있으며, 삼성과 다르게 화웨이는 구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바 있습니다.
사실 화웨이 엔지니어들이 퓨시아 (Fuchsia) OS에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작년에도 퓨시아와 관련된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 했던 언급은 이번에 밝혀진 내용처럼 주요한 정보도 아녔으며, 회사 내 계획이 OS와 관련됐다는 직접적인 암시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퓨시아 OS가 Honor Play를 시작으로 화웨이가 제작한 '기린 970' 프로세서를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에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언급과 퓨시아의 커널인 Ziron으로 기기를 성공적으로 부팅시켰다는 내용이 나온 만큼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많지 않더라도 확실히 기대해볼 만한 소식입니다.
기린 970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은?
현재 화웨이에서 출시한 기기 중 '기린 970'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화웨이 메이트 10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화웨이 메이트 10 포르셰 디자인
화웨이 P20
화웨이 P20 프로
화웨이 메이트 RS 포르셰 디자인
Honor 뷰 10
Honor 10
화웨이 노바 3
화웨이 노트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