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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Oct 20. 2022

될놈될은 사이언스인가

악질 임원 신문에 나오다

오늘 아침 신문에 우리 회사 기사글이 실렸습니다. 그 기사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악질 임원의 칭찬이 많이 적혀있더군요. 이 임원은 회사에서 악질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근무시간에 잠을 자지를 않나. 근무시간에 게임을 하지 않나. 세상에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부정을 지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임원 자리까지 갔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학교가 좋은 곳을 나왔는데, 아마도 학연으로 지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추측이 허다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아직까지 회사에서  짤리고  버티고 있을까요? 이쯤 되면 될놈될은 과학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정도로 우리가 보기에는 나락으로 가야  사람이  나가는 현상을 주변에서 많이 겪게 됩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과 위에서 평가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나쁘게 보인다는  위에서는 좋게   있습니다. 그만큼 아랫사람들을 괴롭히고 톱니바퀴들을 채찍질해서 output 뽑아내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보통 이런 사람들은 윗사람에게는 잘합니다. 윗사람들도 자기한테만 잘하면 어떤 소문이 들리던지 크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역시나 신문은 나오는 데로 모두 믿어서는 안 됩니다. 표면적인 결과만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이죠.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합니다. 얼마 전 나온 고객사 회사의 ESG 경영 성과에 대한 기사를 보고도 많이 놀랐습니다. 협력업체와 상생하고 국내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기사가 났는데요. 실상은 어떨까요? 협력업체와 상생은커녕 협력업체 뒷다리 잡는데 급급하고 정작 줘야 할 돈도 주지 않는 게 우리 고객의 현실입니다. 될 놈은 어떤 짓을 해도 잘 되는 걸까요? 사회에 정의는 살아 있는 걸까요? 제가 보는 게 정의가 아니면 어떻게 하지요? 악질 임원이 기사에 좋게 나오는 걸 보고 많은 걸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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