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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Oct 29. 2022

러닝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다닌 후 생긴 변화

45.8km → 63.9km

최근 제가 구독하고 있는 한 블로거가 러닝 장비를 꼭 트렁크에 싣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사람은 언제나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뛸 수 있도록 말이죠. 주변에 아는 지인 중 한 명이 항상 트렁크에 뭘 싣고 다니는 걸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술과 해장 음료. 그리고, 장례식장에 입고 갈 양복 한 벌과 구두. 심지어, 고급 도마와 고기 구울 때 필요한 조미료까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집에서 챙기지 않고도 웬만한 건 차에 보관함으로써 매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갑자기 누군가와의 약속에 항상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었던 거죠. 제가 구독하는 블로거가 한 말이 이런거였구나 싶더군요. 좋은 건 따라해봐야 되기 때문에 저도 한 번 따라해봤습니다. 일단 시작은 가볍게 말이죠. 차 트렁크에 운동복 상하의와 남은 러닝화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줬습니다.


평소에는 러닝을 가기 위해서는 차를 주차장에 대고 집으로 올라와 운동복으로 입고 공원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이 적어도 2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걸립니다. 그리고 한 번 집으로 들어가면 의지를 내 나오기도 쉽지 않고요. 그런데, 러닝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닐 경우에는 훨씬 러닝하기가 쉽습니다. 가는 길에 그냥 공원으로 가면 됩니다. 그리고는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뛰면 됩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댈 수 없습니다. 그냥 공원에 차를 두고 10분이라도 뛰면 되니까요. 그렇게 러닝 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다닌 뒤로 러닝 할 수 있는 횟수가 개선됐습니다. 집에서 러닝복으로 환복 후 운동할 때는 총 9번 뛰었습니다. 그런데, 차에 장비를 싣고 나서부터는 러닝 횟수가 12번으로 늘었습니다. 거리도 18km 늘었고요.


언제 어디서든 러닝을 할 수 있도록 차에 준비를 해두는 건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직접 해보니까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러닝 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러닝 하기 딱 좋은 가을에 최대한 많이 뛰어나야겠습니다. 11월에는 100km를 뛰는 게 목표입니다. 러닝장비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부지런히 뛰어 목표를 달성해야겠습니다. 좋은 팁을 알려준 블로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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