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릭리 Nov 16. 2022

아데산야를 세 번이나 이긴 남자

알렉스 페레이라

얼마 전 UFC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아데산야 선수가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KO패를 당한 일인데요. 사실 아데산야가 경기에 나오면 이번에는 또 어떻게 이길까 하고 경기를 지켜보게 됩니다. 뭐 물론, 이번에 타이틀전이었던 이스라엘 아데산야 선수와 알렉스 페레이라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알렉스 페레이라 선수를 알지 못했고 당연히 아데산야가 이길 거라 생각했습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아데산야가 승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태클도 몇 번 성공시켜 페레이라를 땅에 눕히고 아 역시 이번에도 아데산야가 이기는구나 생각했었죠. 아니 그런데, 마지막 라운드가 되자 분위기가 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스 페레이라가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결국 왼손 훅으로 아데산야를 KO 시켜 버리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페레이라는 누구지? 어떤 사람이지?


알고 보니, 페레이라는 이전에도 아데산야를 두 번이나 이겼던 사람이더군요. 보통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페레이라는 어릴 적 가난하게 태어나 타이어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3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일을 했는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알콜중독인데요. 술 중에서도 가장 값싼 럼주에 중독되어 심하게는 하루에 1리터씩이나 마셨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와중 자신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페레이라는 격투기에 중독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나쁜 중독이었던 알콜중독은 점점 줄여가고, 킥복싱이라는 좋은 운동으로 나쁜 중독을 승화시키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격투기 소질이 있었던 페레이라는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결국 UFC까지 와서 알렉스 아데산야를 떄려 눕히며 세상에 페레이라 라는 이름을 알리게 되기도 했고요.


페레이라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나쁜 중독도 좋은 중독으로만 승화시킨다면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 또한 나쁜 중독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중독이었는데요. 이걸 운동중독으로 바꾼지는 오래됐습니다. 아직까지도 게임중독에 빠져 있었더라면 제 인생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나쁜 중독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페레이라처럼 좋은 중독으로   바꿔보는  어떠신가요? 여러분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

작가의 이전글 빠른 회신이 능사가 아닙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