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으로부터 배우는 인사이트
가끔씩 회의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먼저 뱉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회사생활을 20년 했는데 말이야, ~~"
회사생활을 20년 한 거랑 업무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어떤 심리에서 저런 말을 하는 건지.
아마도, 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이런 말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내가 회사생활을 20년 했으니, 나는 맞고 너는 틀려. 그러니까 그냥 내 말이 맞고 내 말 들어.라고 말입니다.
업무에 대해서 맞고 틀리고는 회사생활을 누가 더 오래 했냐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누가 더 상황을 더 잘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느냐에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20년 했다고 더 잘 설명하고 논리적이고, 회사생활을 5년 했다고 틀리고 그런 게 아니란 얘기입니다.
회사생활 1년을 해도 그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냥 제대로 파악한 사람이 맞는 거죠.
얼마 전 배우 황정민씨가 얘기하더군요. 본인은 몇년차 배우라는 얘기를 싫어한다고요. 왜냐하면 몇년차 배우니까 나는 잘한다라는 생각에 빠지는 순간 더 이상 노력을 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요. 배우라는 건 매 순간 다른 역할을 소화해야 하고 계속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 노력한다고 합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변화 없이 반복되는 업무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내외 환경이 바뀌어가고 있고 일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몇년차이니 잘 안다는 자만에 빠지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지금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