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릭리 Nov 28. 2022

형이나 오빠처럼 생각해

일 시키는 사람이랑은 친해질 수 없습니다

새로운 팀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메일로 인사를 하더군요. 형이나 오빠처럼 생각하고 잘 지내보자고요. 하지만, 이 분은 기본적으로 팀원을 관리하고 일을 시키기 위해 온 사람입니다. 그 말은 형이나 오빠처럼 생각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팀원들이 자기를 형이나 오빠처럼 생각해서 잘 따라주기를 바라겠지만, 형이나 오빠가 아닌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아무리 직장에서 만난 인연이라도 그리고 심지어 팀장일지라도 진정으로 나를 생각해주고 효율적인 소통을 한다면 형이나 오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형으로 삼은 팀장님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 분은 달랐습니다. 며칠 지내보니 팀원들을 관리하려고 하고 이것저것 사소한 것까지 코멘트를 해가며 팀장 노릇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과는 형과 오빠처럼 지낼 수 없습니다. 세상에 어떤 형, 오빠가 동생한테 이래라저래라 사무적으로 얘기하나요.


직장 내에서 형, 오빠가 될 수 있는 사이는 정말 스스럼없이 우리는 평등하다는 전제가 기본으로 깔려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수직적인 관계인데 형, 오빠가 되자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데일리 포토뉴스 김신영의 행님아



작가의 이전글 1명 = 100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