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식시키는 1차 도구
제가 집착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어떤 메신저 건 간에 끝 답변은 꼭 제가 끝내는 겁니다. 약간 집착증이라면 집착증 같은 건데요. 간혹 가다가 자기 할 말만 하고 답을 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메신저입니다.
이 과장님, 혹시 어제 미팅 MOM 내용 중 결과가 어떻게 됐나요?
아 과장님, 어제 미팅 결론은 ~~~ 이렇게 끝났습니다.
보통 이렇게 메신저를 하면 끝에 감사합니다. 또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는 상사라면 알겠다. 고생했네 등과 같은 feedback이 있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꼭 습관처럼 본인이 원하는 걸 얻어낸 뒤 아무런 대답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두 번은 이해할 수 있고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이게 반복이 되면 생각하게 됩니다. '아 이 사람은 참 예의가 없는 사람이구나'라고요.
회사에서는 아무도 메신저 에티켓을 알려주지 않지만, 메신저 에티켓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사람들이 날 인식하게 되는 1차적인 도구이니까요. 메신저를 할 때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등과 같이 끝 인사는 조금 낯 간지럽더라도 꼭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