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와 가나의 악연
사람은 자고로 정직하게 살아야 하고, 거짓 없고 꾸밈없이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후폭풍을 피할 수 있고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엄청난 선전을 했는데요. 특히 포르투갈 전에서는 가나의 도움 없이는 16강에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만약 우루과이가 한 골이라도 더 넣어서 2:0이 아닌 3:0으로 이겼더라면 우리는 16강행에서 쓴 고배를 마셨어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나와 우루과이의 주장 수아레스 사이에 재밌는 스토리가 하나 있더군요. 바로 12년 전 월드컵에서 수아레스가 종료 직전 가나가 넣을뻔한 골을 손을 이용해 핸드볼 반칙으로 막아낸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골만 넣었다면 수아레스가 가나에게 큰 미움을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페널티킥을 가나에서 실축합니다. 즉, 수아레스가 축구의 규칙을 잘 이용해 가나를 이긴 것이지요.
물론 라인 안에서 핸드볼 반칙은 당연히 페널티킥으로 이어집니다. 규칙이죠. 하지만, 그런 큰 경기에서 손을 써서 막은 사람은 수아레스밖에 없습니다. 가나 선수들은 분노했습니다. 얼마나 심했으면 가나 대통령까지 분노하고 복수를 다짐했더랍니다. 반드시 우루과이를 이기겠다고요. 그런데, 이번 가나 우루과이전에서 가나는 우루과이에게 2:0으로 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든 우루과이에게 추가골을 안 내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결국 경기는 2:0으로 끝났고 대한민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수아레즈의 뜨거운 눈물이 보이더군요. 누구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핸드볼 반칙을 했고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페널티킥 기회를 줬으니 된 것 아닌가? 하고요. 맞습니다. 논리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행동이 정직한 행동이었는가? 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핸드볼로 수아레즈와 같은 행동을 했더라면 떳떳했을까요? 가나 국민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었을까요? 정직하지 않은 행동은 그 순간은 편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항상 정직하고 꾸밈없이 담백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