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수한 아파트의 매도자에게 배운 방법
2022년 초에 지방도시에 아파트를 투자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곳은 원래 오르지도 않았던 곳이라 여타 서울, 수도권 지역처럼 큰 하락은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보니 그 지역의 매도자분이 참 매도스킬이 좋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매도자가 어떻게 아파트를 팔았고 지금 아파트를 팔지 못 해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아파트를 빠르게 매도할 수 있는지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시 저는 전세를 끼고 갭투자 할 만한 저렴한 아파트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장님께는 갭이 얼마정도 되는 아파트가 나오면 꼭 저에게 알려달라고 부탁을 해놨었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장님께 전화가 오더군요. 점유개정으로 집을 매도하시는 분이 있다고 하는데 관심 있으세요? 갭은 5천만 원입니다. 5천만 원이라는 갭은 제가 딱 찾고 있었던 물건이었고, 하지만 점유개정이라는 뜻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소장님 점유개정이 뭔가요?"
"점유개정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이 전세로 들어감과 동시에 집을 파는 겁니다"
맞습니다. 실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이 집을 팔 때 내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게 아니라, 본인이 살던 집에 전세로 다시 눌러앉으면서 집을 매도하는 건데요. 이렇게 한다고 집을 빨리 어떻게 팔 수 있다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되시죠?
비밀은 바로 전세가격에 있습니다. 내가 전세로 돌리면서 집을 매도할 때 전세가를 시세보다 조금 높게 설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평균 매매가가 3억인데 전세 시세는 2억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내가 점유개정으로 전세로 전환할 때 전세가격을 2억 5천을 해준다고 하면 갭투자 하려는 사람은 원래는 1억이 필요한데 이 경우에는 5천만 원만 있으면 되는거기 때문에 훨씬 투자가 수월한 겁니다.
가격을 조금 조정해줌과 동시에 거꾸로 내가 높은 전세 가격으로 들어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하기 딱 좋은 물건이 되는 겁니다. 어느 정도 아파트 투자를 하신 분들이라면 이 매도자가 의도적으로 전세가격을 높게 설정했기 때문에 나중에 역전세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은 이를 알아채기가 어렵습니다. 어? 투자금은 조금밖에 안 드네? 하고 덥석 잡는 겁니다.
요즘 아파트 매도가 어려워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도 방법 중 한 가지 방법을 소개드렸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연말 마무리 안전하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