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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Dec 30. 2022

연말 서류들을 파쇄하면서 느낀 점

현재를 잘 넘기면 됩니다.

오늘은 연말입니다. 직장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다들 뭐하시나요? 전 주로 책상 정리를 하고 쌓여있는 서류들을 파쇄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1년 동안 제 열정과 혼을 담았던 서류들이 많이도 쌓여 있더군요. 파쇄하면서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힐끗힐끗 쳐다봅니다. 복잡한 테이블에 난잡하게 필기되어 있는 서류들을 쳐다보고 있으니, 참 이렇게까지나 열심히 했던 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그때 했던 일들은 다 휘발성이구나.. 남는 게 하나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생각이 제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회사는 그때 그때를 잘 버티고 견뎌내면 된다는 걸요. 내가 열정을 다 해서 만들었던 보고자료 그리고 각종 분석자료들. 시간이 지나면 마치 떨어진 낙엽처럼 쓸모없어집니다. 그 자료들 언젠간 다시 보겠지 하고 캐비닛에 넣어둬 봐야 언제 한 번 찾아나 볼까요? 10년 이상 꺼내보지 않는다에 내기하겠습니다. 그렇듯이, 그때 당시 보고자들을 만족시키고 이해관계자들을 이해시키고 문제해결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 순간순간을 잘 넘어가면 되는 겁니다.


연말이라 책상과 노트북 그리고 모니터 윗부분에 쌓인 먼지들을 싹 닦아내고 퇴근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 고단한 직장 생활하랴 자기계발하랴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새해에 어떤 복이 와주길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습니다. 그 복은 다른 누가 빌어서 생기는 게 아닌 바로 내가 만드는 거니까요. 여러분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항상 웃으며 건강하게 지내세요. 올 한 해 제 글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신 구독자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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