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릭리 Jan 15. 2023

사랑하는 우리집 강아지 '달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밖에서 러닝 한 바퀴를 뛰고 들어왔는데, 아버지에게 카톡이 와있더군요. 동생의 강아지 '달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요. 참 많이 슬펐습니다. 달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것도 슬프지만 동생이 슬퍼하는것도 저에겐 굉장히 슬펐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생에게 전화가 왔고 '달래'에게 좋은 말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얘기했습니다. 무지개 다리 건너 주인이 올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릴거라고요. 


달래는 참 착한 강아지였습니다. 사실 모든 강아지들이 주인들에게 더욱 특별할것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저도 강아지가 아파하고 죽어간다는 걸 알때 브런치에서 많이 검색을 해보게 되더군요.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할 지, 이 감정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 지 어려워서요. 그런데, 사랑하는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나니 느낀게 하나 있어 브런치에 글을 남겨 봅니다. 


제 동생은 달래에게 참 잘해줬습니다.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드라이브도 많이 시켜주고. 맛있는것도 많이 줬고요. 그리고 사랑도 듬뿍 줬습니다. 아낌없이 준거죠. 그렇기에, 지금은 슬프지만 또 후회는 남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잘해줬고 사랑했으니까요. 아마 강아지인 '달래'도 알겁니다. 주인이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요. 강아지가 어떻게 사람 마음을 알아?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알더라고요. 이게 사람인가 강아지인가 싶을정도로 아리송하게 만드는 경험을 여러번 했습니다. 결론은 강아지는 사람에 가깝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물론 사람은 아니지만요. 


여하튼, 생과 사는 사람도 강아지도 피할 수 없는가 봅니다. 봅니다가 아니라 없죠. 피어나면 지고, 태어나면 죽고, 생기면 없어집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생을 두고 생노병사라는 말을 합니다. 인생에는 네 가지 고통이 있는데 살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이 네가지를 뜻합니다. 강아지가 죽을 때 마치 내 가까운 사람이 죽는 것처럼 아픈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강아지를 보내줄 때 조금은 덜 고통스러울 수 있는 방법은 후회가 없도록 강아지가 원하는 걸 모두 해주는겁니다. 평소 밖에서 뛰노는 걸 좋아했으면 그걸 많이 시켜주고요. 육포를 좋아했으면 그걸 더 많이 주고요. 그건 주인이 제일 잘 알겁니다. 내 강아지가 뭘 좋아하는지. 


저는 사실, 강아지가 주는 행복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어렸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제 세상에 갇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동생 덕분에 강아지가 주는 행복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동생의 슬픔이 조금씩 작아져 어서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강아지 '달래'도 나중에는 사람으로 태어나, 좀 더 큰 세상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했던 달래 사진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강아지 주인님들. 후회없이 강아지에게 잘 해주세요. 그러면 강아지에게도 그리고 주인에게도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안 할 수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