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화의 오류
요즘 운전을 하다 보면 정말 위험천만합니다. 어찌나 그렇게 오토바이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갑자기 이곳저곳 오토바이 기사님들이 튀어나와서 가슴이 철렁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오토바이 기사님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못해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할 일은 아니지만, 아마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배달기사님들은 모두 운전을 위험하게 한다는 나의 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아닐까? 맞습니다. 사실, 하루에 한두 번 위험한 오토바이 운전자 분들을 목격하지만 정말 수많은 운전자 분들의 극소수일 수 있습니다. 정삭적으로 운전하시는 기사님들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니 기억하지 못하고 항상 내게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운전자분들은 확실하게 내 머릿속에 각인이 되니 꼭 모든 배달운전기사님들은 운전을 위험하게 한다고 인식하는 걸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맞습니다. 모든 운전자 분들을 제가 목격한 건 아니니 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천만한 도로에서 고작 헬멧과 옷과 같은 약한 보호장비로 무방비로 돌진하는 오토바이 기사님들을 보면 가끔씩 화가 나기도 하고 가슴이 덜컹 거리기도 합니다.
여하튼, 우리 사람이란 동물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자주 경험합니다. 주식에서도 마찬가집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떨어지고. 항상 내가 하면 그렇다고 하는데, 실상 사람은 안 좋은 것만 기억하고 좋은 건 건잘 기억 못 하기 때문에 이런 기억의 왜곡이 생겨 일반화의 오류를 만듭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있었던 사례를 일반화시켜 기회를 놓치는 거죠. 꼭 내가 시계만 보면 4시 44분이더라. 나만 세차하면 비가 오더라. 비슷한 일반화의 오류의 예시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대체적으로 맞는 그 무엇인가가 있기 마련이지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거나 일방적으로 이것은 어떻다 하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저 또한, 오늘 운전을 하며 어떤 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뻔했습니다. 저를 반성하며, 내가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나를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월요일의 시작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