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분양권을 살 때는 이런 희망을 가집니다. 제 때 전세를 뺄 수 있을 거라고요. 그리고 전세가는 쉽게 분양가를 넘을 거라고요. 물론 어떤 상황에는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체로 이런 일은 우리에게 잘 일어나지 않나 봅니다. 아래 사진은 한 신도시에 막 입주를 하기 시작한 아파트입니다. 어때 보이나요? 중층에 몇 호실만 불이 들어와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이 빈집입니다. 물론 어떤 집은 이사를 아직 안 왔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전세를 주려고 투자를 했다고 전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잔금대출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집주인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는 전세가 그것도 높은 가격에 쉽게 나갈 것이라는 희망은 어찌 보면 과한 기대일지 모릅니다.
조금 더 확대해봤습니다. 더 비참합니다. 이곳은 전세가는 84 기준으로 2억 원도 있습니다. 살기 좋은 신도시에 전세 2억이 말이 되나요. 분양가가 못 해도 4억이라 치더라도, 전세 2억이라면 내 돈을 2억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처음에는 신도시이고 좋은 아파트 브랜드라고 해서 풍운의 꿈을 안고 이 아파트를 샀는데 계획은 산산조각 무너진 겁니다. 이런 아픈 일을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입주물량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작게는 그 아파트가 위치한 동네에 입주물량이 많이 없는지 체크하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 동네가 위치한 시에 입주물량이 없는지 그리고 주변 유사한 입지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에 입주물량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2년 전 입주했던 새 아파트의 전세 주기가 돌아오는 시점도 반드시 파악해야 하고요.
두 번째는 주변 인프라가 입주 시기에 잘 갖추어지는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입지가 좋더라도 당장에 사람 살기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은 전세를 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은 이미 입지가 풍부하게 갖춰진 곳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파트를 사더라도 이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점에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및 학교들이 있는지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조금 더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아파트 호실 호실마다 많은 스토리가 존재할 겁니다. 철수네는 성공했고 민수네는 망했다네.. 등등. 우리는 아픔을 겪지 말아야 하고 항상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전세를 뺀다는 가정하에 투자를 할 때는 첫 번째도 보수적으로 그리고 두 번째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