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를 나온다고 직장생활을 잘할까

by 에릭리

여러분이 항상 꿈꾸어 오던 SKY를 나오면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 또한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고 신입사원 시절에 이름만 들어도 입이 딱 벌어지는 해외대학교 출신들 그리고 여러 SKY출신들과 직장생활을 같이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상당히 주눅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 경기도에 대학을 나온 내가 이렇게 공부 잘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니. 내 자신이 조금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같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1년이라는 시간도 채우기 전에 해외대 출신들과 소위 SKY를 나온 똑똑한 친구들은 하나둘씩 그만두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부서에서는 유명대학 출신인 모 직원이 소리를 지르고 뛰쳐나갔다는 등 이상한 소문도 돌기 시작했습니다. 맞습니다. 부모님께서 악착같이 모아 온 돈으로 그렇게 열심히 해외에서 그리고 좋은 대학에서 공부했었는데 기껏 대기업에 왔더니 하는 일이라고는 복사나 단순 타이핑 정도니 만족했을 리가 있을까요. 그러니 내 미래도 저기에 앉아 있는 한심한 과장이나 부장처럼 다를 바가 없으니 그만둔 겁니다.


그리고 또 가까운 SKY를 나왔던 직장동료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일을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는 일마다 문제를 일으켰고 직장상사들에게 꾸지람도 많이 들었습니다. 평판이 안 좋은 건 더 할 말도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건 일쑤고, 자신만의 barrier를 쳐 놓고 딱 자기 일만 하는 것에는 귀신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잘 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SKY를 나와도 쫄 필요 없구나. 10에 9는 나와 같은 사람이고 노력 여부에 따라 직장생활은 더 잘할 수 있는 거구나를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저처럼 경기도에 있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직장생활 업무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노력과 관심만 있다면 모두 해 낼 수 있는 그런 것들입니다. 내가 SKY를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기죽어 있을 필요도 없고 SKY 나왔다고 해서 우러러볼 필요도 없습니다.

스카이캐슬 예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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