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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Jul 17. 2023

위대함의 시작은 항상 작게 시작되었다

삼성과 나이키의 시작 

지금의 대기업들을 보면 언제 이렇게 하루아침에 큰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갖췄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갖추어져 있는 모습을 보는 우리기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될 수밖에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작고 약했던 어릴 적 모습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이 또한 그렇다. 이곳은 이번 년에 갔었던 대구 달성공원에 있던 삼성상회 터다. 이병철 회장님이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건어물등을 수출입하며 회사가 커 갔다. 그러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갔다. 당연하겠지만 그때 무슨 시스템이 있었겠는가? 중구난방 닥치대는 대로 물건 떼오고 수출을 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조직이 커지고 문제들이 생기니 점차적으로 시스템이 필요해지고 제도와 규율 같은 것들이 생겨났을 거다. 그러면서 인사제도도 지금의 모습으로 많은 발전을 했을 테고. 

즉, 지금의 위대한 기업들의 시작은 모두 초라했다는 것이다. 전혀 위대하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위대해진 것이다. 삼성뿐만 아니라 나이키는 어떠한가? 나이키 또한 그저 일본 오니츠카 타이거 신발을 수입해서 미국에 유통하다가 브랜드를 만들어 팔았더니 대박이 난 거다. 거기에 물론 엄청난 마케팅까지 곁들여졌지만 말이다. 


내가 최근 위대함의 시작은 정말 사소하고 별 것 아닌 것에서 시작한다는 걸 느끼게 된 동기가 있다. 같이 모여 테니스 운동하는 5명의 지인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카톡방을 만들어 회비를 걷고 매주 게임을 하며 불편함 없이 운동했다. 초보도 없고 대부분 중수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룹이었기 때문에 매 번 게임 때마다 땀도 흘리고 좋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우리 모임이 있다는 걸 알기 시작하고 나도 같이 하고 싶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났고(기업으로 치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사람이 30명까지 늘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단톡방으로 무야유야 운영하기엔 틀렸고 결국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 이름도 짓고 브랜딩도 하고 회비도 생겨나게 됐다. 그리고, 초보부터 고수까지 실력차가 나게 되니 게임 운영에 대한 규칙도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그저 아무것도 없이 간단하게 시작했는데 조직이 커지자 뒤에 시스템이 붙여진 거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뭔갈 위대한 걸 하려고 할 때 다 준비해서 거창하게 시작하지 말라는 거다. 그냥 작은 거부터 시작하면,, 그게 만약 맞는 방향이라면 저절로 커지고 시스템은 나중에 필요해진다. 최근 부업이 유행이어서 작은 예로 유튜브를 예로 들어보겠다. 다들 유튜브 하고 싶은 사람은 많다. 그런데, 시작하기도 전에 카메라 장비, 조명 장비, 노트북 등 정작 영상 편집에 필요한 것들보다 나중에 유튜브가 정말 커졌을 때 필요한 것들은 미리 구입하고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처럼 뜻대로 안 되니 그만두게 된다. 결국 헐값에 당근에 넘기기 때문에 남 좋은 일만 시킨다. 71만 명의 휴먼스토리라는 유튜버는 핸드폰이 장비가 다다. 50만 명이 넘는 더들리라는 유튜버도 핸드폰과 오즈모포켓으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비로 따지면 100만 원 안팎이다. 작게 시작하면 된다. 뭔갈 크게 시작하는 것보다 작은 걸 빠르고 꾸준히 실행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내가 하는 게 커지게 되고 거기에 따라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저 그걸 해결해 나가면 된다. 기억하자. 위대한 시작은 항상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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