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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리 Jun 05. 2022

골프 라운딩 쉽게 거절하는 법

사실 전 돈이 너무 아까워요

그야말로 골프 전성시대다. 원래 골프가 이렇게 인기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우리 삶을 습격했고, 실내 운동이 죽어나가자 실외 스포츠인 골프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인스타그램에는 너도 나도 골프 라운딩 사진을 올리고 심지어 골프를 치러 가는 게 아니라, 사진을 찍으러 가는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다. 해외여행이 막히고 국내에서 골프 수요가 폭발하자 골프장 소유주들은 그린피를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려버렸다. 한 번 라운딩을 가면 최소 20만 원에서 많게는 40만 원까지 소비를 하게 될 정도이니 말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이게 감당이나 가능한 금액인가? 하지만, 코로나에 억눌려 있던 내 감정을 쏟아버릴 곳은 푸르른 잔디가 있는 곳은 골프장밖에 없나 보다.


이렇게 골프가 인기이다 보니 주변에서 라운딩 한 번 갈래?라는 제안들이 옛날보다 많이 들어온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고 내가 감당 가능하다면야 쉽게 승낙하고 라운딩을 즐겁게 다닐 테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가게 되면 한 달 생활비를 모두 잔디에 뿌리게 되는 것인데 이게 어디 쉽겠는가? 그렇다고 라운딩 가자고 하는 사람에게 요즘 그린피가 너무 올라서 저는 부담스러워서 못 가겠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 거 아닌가. 대한민국 사람들의 자존심상 이렇게 얘기하는 건 쉽게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아주 부드러운 골프 라운딩 프로거절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무분별한 라운딩 횟수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방법을 소개하기에 앞 서 보통 라운딩 제의가 올 때는, 날짜와 Tee-off 시간을 정해놓고 물어본다. 왜냐하면 요즘에는 골프장 부킹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동반자들끼리 날짜를 잡고 골프장 부킹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은 골프장 부킹이 먼저 되면 동반자를 찾는 게 순서다. 이 걸 참고하고 프로거절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방법은 오랜만에 연락 온 사람들에게 통하는 방법이다. 당분간은 얼굴 볼 일이 없어야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손가락이나 발목이 다쳤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다친 부분이 회복되려면 적어도 2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얘기하고 다음에 나가자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웬만한 사람들은 어디가 다쳤냐고 물어보면서 다음에 라운딩을 같이 나가자고 한다. 그리고, 내가 다쳤는지 안 다쳤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두 번째 방법은 오랜만에 부모님과의 약속이 미리 잡혀있어서 다음에 가자고 하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다른 날짜로 잡으면 안 되냐고 반문하는 동반자들이 있지만 부모님과의 약속이라고 하면 쉽게 다른 날짜로 바꾸라는 말을 못 한다. 마지막 방법은 회사에 주말 출근을 해야 돼서 이번 라운딩은 어렵다고 거절하는 것이다. 이 또한, 생계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쉽사리 근무를 빼라고 말할 수 없다.


골프 라운딩을   가게 되면 차량 Pick-up부터, 라운딩 그리고 식사까지 하루  대부분을 붙어있으면서 동반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체가 즐겁지만 이게 너무나도 자주 반복되면 우리의 삶에 부담을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운동은 즐기는  맞지만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놔두어서는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거절은  어려운  중에 하나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골프라운딩 프로거절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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