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애플피플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① 애플은 한국에서 어떻게 언론조작을 당하는가

프로덕트 레드 아이폰 7과 7+

기업을 위한 그리고 기업에 의한 언론조작 따위는 없다고 믿는 사람이 많고, 또한 언론조작이 있다고 주장하면 음모론자라고 매도하는 사람 또한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애플은 한국에서 어떻게 언론조작을 당하는가



애플의 빨간 아이폰 '습격'일까 '항복'일까

아시아경제


1

먼저, 세계 시가총액 1위, 현금 보유량 1위, 그리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인 기업에게 ‘항복’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

"지난 22일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7 레드'와 43만 원짜리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과연 습격일까, 항복일까."


라는 문장이 있는데,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43만 원에 파는 곳이 있다면 소비자보호원과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이 뉴스의 댓글을 보니 아이폰 레드는 색깔을 이유로 훨씬 더 비싸게 판매한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아이폰 레드는 32GB만 없을 뿐 128GB와 256GB의 가격은 다른 아이폰의 마감과 똑같습니다. 애플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4

맞습니다. 중국은 황금색과 빨간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애플은 자사 제품에 골드 에디션을 추가했습니다. 황금색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애플 워치가 시장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애플의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 캠페인을 단순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니군요, 정확히 말하면 이 기사는 프로덕트 레드에 대해 단 한 줄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프로덕트 레드라는 단어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그저 빨간 아이폰, 아이폰 레드라고만 말합니다. 마치 애플이 단 한 번도 빨간색 제품을 만든 적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사를 읽으면 마치 빨간 아이폰이 오로지 중국 시장만 염두해두고 출시한 제품처럼 보인다


"애플의 '빨간 아이폰'과 '반값 아이패드'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LG전자가 절치부심한 G6는 색깔만 바꿔 비교적 손쉽게 나온 아이폰 7 레드와 시선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이미 2006년 10월 13일에 첫 프로덕트 레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아이팟 나노 2세대입니다. 이 이후로도 애플은 꾸준히 프로덕트 레드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심지어 앱스토어의 배경을 붉은색으로 칠하는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보노와 바비 쉬라이버의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은 애플의 골드 에디션이나 골드 마감 제품이 출시되기 훨씬 오래전부터 진행된 일입니다.


만약 이 기사가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을 언급하며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잡은 빨간색의 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황금색의 제품처럼 애플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면 모를까, 이 기사에는 프로덕트 레드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습니다. 최소한 2017년 3월 24일 새벽 2:30분을 기준으로 말입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라이킷'을 눌러주세요.

좋은 글은 다른 이에게 '공유'하면 더 좋습니다.

애플피플을 정기적으로 읽고 싶다면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구형 맥북 프로는 꼭 메모리와 HDD를 교체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